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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반도체 초순수·인공혈액 개발…전기차 충전 51만기 확충(종합)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빅3 산업에 내년 5조+α 투입

(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서미선 기자, 권혁준 기자, 김혜지 기자 | 2021-07-29 08:21 송고 | 2021-07-29 14:51 최종수정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3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7.2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3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7.2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정부가 반도체·미래자동차·바이오헬스 등 이른바 'BIG3 산업' 육성 발전을 위해 올해 4조2000억원 수준에서 내년 5조원 이상으로 재정 지원을 확대한다.

정부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정부는 먼저 반도체·미래자동차·바이오헬스 등 BIG3 산업과 관련한 여러 형태의 재정지원을 올해 4조2000억원 수준에서 내년 5조원 이상을 반영하기로 했다.

반도체·배터리·백신 등 3대 국가전략기술 연구개발(R&D) 및 시설투자에 대해 세제 지원을 대폭 확대하는 세법개정안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되더라도 신속 투자 유도 차원에서 하반기 투자분부터 조기 적용한다.

또 국가핵심전략산업에 대한 육성 지원을 더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해 나가기 위해 국가핵심전략산업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BIG3 산업의 집중 육성과 이를 통한 미래 선도지위 구축·유지, 쟁선공후(爭先恐後·선두 다투며 뒤처지는 것을 경계)를 위해 앞으로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논의된 '무공해차 충전인프라 구축상황 점검 및 확충방안'과 관련해  2025년까지 전기차 급속·완속충전기 51만개 이상 구축 계획을 밝혔다.

홍 부총리는 "2025년까지 전기차 급속충전기는 고속도로 휴게소 등을 중심으로 1만2000개소 이상, 완속충전기는 도보 5분거리 생활권 중심으로 50만기 이상 구축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어 "상용차 충전소는 버스·택시 차고지 중심으로 2300개 이상 구축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소충전소는 LPG(액화석유가스)충전소 연계구축 등을 통해 하반기 중 70기 이상 추가 구축해 연말까지 180기를 차질없이 구축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기·수소차 충전 인프라(기반시설)는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차량 보급 확대에 맞춘 충전인프라 대폭 확대뿐만 아니라, 이용자 편의 중심 충전소 배치, 민간 참여 확대 등이 지속 요구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교통거점 중심 전기·수소차 충전인프라를 선제 구축해 전기·수소차 대중화를 앞당기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논의 안건 중 하나인 '반도체 초순수(ultra pure water) 생산 국산화 기술개발 추진방안'에 대해선 "2025년까지 반도체 초순수를 통한 생산을 설계 100%, 시공은 60% 국산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반도체 산업은 타 산업에 비해 공업용수 수요가 크다"면서 "이뿐만 아니라 초미세회로로 구성된 반도체 제조공정에는 불순물이 거의 포함되지 않은 초순수가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정부에 따르면 산업별 공업용수 1일 사용량은 금속제조가 5만㎥, 화학이 10만㎥인데 비해 반도체는 20만㎥다.

이에 따라 주로 외국 기술과 부품에 의존 중인 초순수 생산기술을 국산화하고, 안정적인 공업용수 확보를 위해 반도체 폐수재활용 기술개발을 민관합동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우선 고순도 공업용수 생산 핵심공정 기술개발과 초순수 실증플랜트 운영 등을 통해 2025년까지 초순수 설계 100%, 시공 60%의 국산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파운드리 등 협력업체에서 사용하는 범용성 기술은 정부 주도로 폐수재활용 연구·개발(R&D)를 추진해 반도체 폐수 재이용률을 현재 63%에서 70%까지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인공혈액 개발 R&D 및 생산역량 확보방안' 안건과 관련해선 "인공혈액 R&D에 집중 투자해 2030년대 중반에는 수혈 가능한 인공혈액 실용화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저출산·고령화로 헌혈에 의존한 현행 혈액공급체계로는 수급불균형 심화, 수혈사고 위험 증가 등 불안요인이 확대된다"며 "혈액공급 패러다임 전환 가능성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먼저 국립줄기세포재생센터, 지역바이오클러스터 등 이미 구축된 인프라와 연계, 집중연구를 통해 임상 가능한 인공혈액 생산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기업의 개방형 혁신을 활용한 스타트업 지원도 예고했다.

개방형 혁신이란 대기업이 필요한 기술·아이템 등을 스타트업에 공개 의뢰하고, 스타트업은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경영전략을 뜻한다.

홍 부총리는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개방형 혁신은 인공지능(AI)·데이터 활용, 산업 간 융합 등 경제환경 급변에 대응하는 핵심 경영전략"이라며 "특히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는 BIG3 분야는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본격운영, 공동사업화 지원 등을 통해 성공사례를 지속 창출하는 등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적극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는 올 연말까지 미래차, 바이오 분야에서 13개 과제를 제시, 우수기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나머지 시스템반도체 분야 협업 프로그램도 신설한다.

홍 부총리는 "또한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과제별 1위 기업에 사업화자금 2억원과 전문가 멘토링 등 사업화를 지원하고, 대기업과 공동사업화 추진 시 R&D자금(기업당 최대 6억원), 기술보증(기업당 최대 20억원) 등 추가 지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jep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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