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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령 "'결사곡', 배우 인생 한 줄기 빛 같은 작품" [N인터뷰]①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21-07-29 06:00 송고
TV조선 주말드라마 '결혼 작사 이혼작곡2'의 배우 이가령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 중 하나는 TV CHOSUN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2'(극본 피비(임성한), 연출 유정준 이승훈, 이하 '결사곡2')다.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던 세 여자가 남편의 불륜을 마주하고,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에 대해 조명하는 극은 흡인력 있는 전개를 휘몰아치며 단숨에 인기 드라마로 떠올랐다. '결사곡2'는 9회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유료가구기준)을 기록한 것은 물론, 방송사 드라마 최고 시청률까지 갈아치우며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이가령은 '결사곡2'에서 존재감이 돋보이는 배우다. 부혜령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는 그는 남편의 불륜을 알게된 뒤 혼란스러운 감정을 겪는 여자의 심리를 밀도 있게 그려냈다. 남편 판사현(성훈 분)에게 배신당한 뒤 분노를 폭발시키고, 마음을 돌리려 애쓰다가, 불륜녀에게 보내는 대신 시댁에서 한몫 제대로 챙기는 부혜령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기 충분했다. 이가령은 자칫하면 과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혜령 캐릭터를 자신만의 템포로 밀고 당기며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덕분에 부혜령은 극 안에서 살아 숨쉴 수 있었다.

'결사곡'을 마친 이가령은 시원함 보다는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모든 것을 쏟아부었지만 끝난 뒤에는 '더 잘할 걸'이라는 생각만 든다고. 연기에 대한 고민이 더 깊어진 것은 물론이다. 그가 '결사곡' 주인공으로 발탁돼 안방극장에 복귀하고, 작품이 성공하기까지 과정은 한 편의 드라마가 따로 없었다. 이가령은 자신이 배우로 1막을 열 수 있도록 가능성을 믿어주고 발탁해준 임성한 작가에게 감사하다며, 이를 계기로 좋은 배우로 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결사곡2' 종영을 앞두고 이가령을 뉴스1이 만났다.
TV조선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2'의 배우 이가령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드라마가 종영을 앞두고 있다. 애정과 에너지를 쏟은 작품인 만큼 시원섭섭하겠다.

▶너무 애정 했던 작품이라 아쉬움이 크다. 촬영은 이번 달 초에 모두 마쳤다. 끝나고 초반 일주일은 멍하니 지냈는데, 현장에 가지 않으니 아쉽더라. 지금은 나도 시청자로 돌아가 드라마를 보고 있다. 대본으로만 봤을 때랑 직접 화면으로 볼 때 느낌이 달라 신기하다.

-'결사곡2'는 성적도 좋았다. 화제성을 모은 것은 물론 TV CHOSUN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는데.

▶너무 뿌듯하고 좋다. 시즌 1도 너무 재밌었는데, 시즌 2 대본을 받아보니 더 재밌더라. 초반에는 4%대로 시작했다가 9회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넘겼는데, 주변에 물어보니까 언제 시작하는 줄 몰라서 늦게 보셨다고 하더라.(웃음) 나중에 소문을 듣고 많이 봐주셔서 좋았다.

-부혜령은 시즌 1에서 남편의 불륜을 눈치챘다가, 시즌 2에서 분노를 폭발시킨다. 감정을 쏟아내야 해 더 어려운 부분이 있었겠다.

▶시즌 1에서 부혜령이 끌고 갔어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방송을 보고 난 뒤 스스로 100% 소화하지 못했다고 느껴 아쉬웠다. 작가님께서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써주셨는데 강약을 놓친 부분이 많더라. 시즌 2에서는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 대본을 더 연구했다. 이번에 연기를 할 때도 대본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작가님이 시즌 1에서 서사를 깔아주신 게 있어서, 시즌 2의 부혜령이 안정화된 게 있더라. 덕분에 힘을 얻고 연기할 수 있었다.
TV조선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2'의 배우 이가령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임성한 작가가 특별히 요청한 것은 없나.

▶시즌 2에서는 특별한 말씀은 없으셨다. 부혜령의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하라는 것? 캐릭터를 준비할 때 선생님께서 '부혜령은 런웨이 위에서 걸어 나온 것 같은 느낌이었으면 한다'고 하셨다. 스모키 메이크업을 하는 것도 남들이 뭐라든 본인의 스타일을 유지하는 부혜령의 성향을 담았다. 덕분에 캐릭터에 힘이 실린 것 같다.

-시즌 2에서는 부혜령의 따뜻한 면을 표현하고 싶다고 했다. 잘 보인 것 같은지.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느껴졌는지 궁금하다.(웃음) 시즌 1에서는 자기주장이 강하고 센 캐릭터인 부혜령을 보여주려고 했다. 사실 부혜령도 표현이 거칠지 마음이 나쁜 아이는 아닌데, 표현이 서툰 거다. 시즌 1에서는 마음이 있는 만큼 노력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어떻게 보면 부혜령도 안쓰러운 인물이다. 남편과 합의해서 딩크족으로 갈아가고 있는 것인데, 배신을 당한 거다. 사랑받지 못한 것이 안타깝고 속상했다.

-극 중 성훈에게 쌍따귀를 날리는 장면은 속 시원함을 안겨주기도 했다.

▶시즌 1에서도 따귀를 날리는 신이 있었는데 그땐 너무 못 때렸다. 작가님 작품은 '파이팅 신'이 잘 살아야 하는데, 그때 너무 이상하게 해서 다시 이런 장면이 나오면 제대로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시즌 2 중반에 때리는 신이 또 나온 거다. 가장 센 장면이어서 대본을 받을 때부터 '이 신 못하면 큰일 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선생님들께도 조언을 구하고 액션도 연구했다. 무엇보다 맞는 당사자인 성훈이 편하게 때리라고 해주고, 맞고도 아픈 티를 안 냈다. 가장 고마운 사람이다.(웃음) 덕분에 신이 잘 나올 수 있었다.
TV조선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2' 배우 이가령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결국 부혜령은 판사현을 놔줬다. 본인이라면 진짜 이혼했을까.

▶아이가 없었다면, 눈감아줬을 것 같다. 하지만 아이가 있지 않나. 천륜은 끊을 수 없다고 생각해서 이혼할 것 같다. 부혜령이 현명했다. 속물이라고 이야기하시는 분도 있지만, 현명한 사람이었다고 생각한다.

-'결사곡'이 본인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배우 인생에 한 줄기 빛이 된 작품. 이 작품이 아니었으면 언제 세상 밖으로 나왔을지 모른다. 새 길을 열어줬다.

<【N인터뷰】②에 계속>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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