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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말 40%' 文 존재감에…野 "달이 끝까지 저렇게 밝으면 큰일"

김경수 수감·통신선 복원에…여야 주자 '친문vs반문' 결집
野 '국정심판론' 한목소리…與후보들은 문심 마케팅' 강화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2021-07-28 05:20 송고 | 2021-07-30 11:53 최종수정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청와대 제공)2021.7.26/뉴스1

여야 대권주자들이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대선정국 한복판에 임기를 9개월 정도 남긴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문 대통령을 정조준하는 야권과 문 대통령 지키기에 나선 여권의 충돌, 임기말이 무색하게 40%대 지지율을 견고하게 유지하는 문 대통령의 존재감 등이 얽히면서 또 다른 대선 관전포인트가 되는 모습이다. 

'드루킹'과 '댓글 조작'을 공모한 혐의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실형이 확정돼 재수감된 것을 계기로 야권은 일제히 문재인 정권의 정통성을 문제삼으며 문 대통령을 대선판 한가운데로 소환했다.

김 전 지사가 실형을 선고받은 지난 21일을 기점으로 야권 대권주자들은 청와대를 정조준해 연일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다. 문 대통령이 '드루킹' 여론 조작의 최대 수혜자인 만큼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사과 등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합당과 입당 등 소속을 둘러싸고 복잡한 상황인 야권의 대권주자들이 모처럼 '반문'이라는 한목소리를 내는 계기가 되고 있기도 하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 25일 긴급기자회견에서 "정당을 떠나서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할 연대 의식으로 범야권 대권주자들의 공동대응을 제안한다"고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지금 열 가지 중 아홉 가지 생각이 달라도 이런 선거 여론조작의 뿌리를 뽑아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는 한 가지 생각을 공유하는 모든 사람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화답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도 대여 공세에 가세했다. 

야권은 문 대통령을 향한 공세를 통해 지난 4·7 재보선에서처럼 '정권심판론'을 최대한 끌어올려 정권 교체로 이어가겠다는 의중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권주자들이 난립하는 야권에서는 국정심판 목소리를 한데 모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반문 공세에 대처하는 여권의 자세는 확고한 '문재인 지키기'다. 특히 이러한 '임기말 대통령과의 동조화'에는 문 대통령이 40%대의 지지율을 다시 회복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인다는 점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진행한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 조사에 따르면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40%로, 4주만에 40%선을 회복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1%였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TBS의뢰)가 지난 23~24일 진행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 조사에서도 '긍정적' 응답은 42.9%, '부정적' 응답은 54.5%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여당 대권주자들이 대통령과의 '차별화'로 자신의 존재감을 높여야 할 유인이 거의 사라진 셈이다. 

더구나 전날(27일) 남북 통신연락선이 13개월만에 전격 복원되면서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 기운이 무르익고 있어 앞으로도 문 대통령의 정치적 존재감이 상당 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 여권에서 문심(文心) 마케팅이 더 강화될 수 있다. 전날 남북 통신연락선이 복원되자 여권 주자들은 일제히 이를 문 대통령의 공으로 돌리며 환영했다. 여권 주자들 가운데 상대적으로 문 대통령과 지지율 동조화 정도가 강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수혜를 입을 가능성도 있다. 

남북군사당국 간 통신선이 복구된 27일 군 관계자가 서해지구 군 통신선 시험 통신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2021.7.27/뉴스1

야권은 야권의 셈범대로 문 대통령을 정조준하고, 여권 주자들도 나름의 전략으로 대통령과의 '한 몸'을 강화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는 상황인데 국민의힘으로선 걱정거리가 없지는 않다. 

정권심판론 공세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대선이 가까워져도 문 대통령의 지지도와 존재감이 줄어들지 않는 경우다. 

한 대권주자 캠프 관계자는 "야당은 여당의 잘못을 먹고 산다"며 "달(문 대통령)이 저렇게 밝게 떠 있으면 사람들이 햇빛(야당)을 찾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yoo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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