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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진이형 스벅 '17.5%' 한수…"투자금 낮추고 경영권·배당 확보"

전량 인수 대신 효율성으로 자금 부담 낮춰
연결기업 포함으로 실적 향상 기대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2021-07-28 06:42 송고
인천 SSG랜더스필드의 스타벅스 © News1 김진환 기자
인천 SSG랜더스필드의 스타벅스 © News1 김진환 기자

신세계그룹이 스타벅스 미국법인의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17.5% 인수로 투자금 절약과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라는 결과물을 동시에 얻었다. 올해 들어 이베이코리아와 야구단 인수 등 굵직한 투자 행보로 실탄 절약이 필요한 시기에 최고의 효율을 끌어냈기 때문이다. 

국내 커피 업계 1위 실적에서 나오는 넉넉한 배당금도 투자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겼다는 평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 4742억 투입해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67.5% 확보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27일 4742억원을 투입해 스타벅스코리아의 지분 17.5%를 추가 인수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으로 스타벅스코리아 지분율을 67.5%로 끌어올렸다.

스타벅스코리아의 지분은 이마트와 스타벅스 미국법인이 각각 50%씩 소유했다. 애초 이마트가 미국법인의 지분 50% 전부를 인수할 것이란 전망이 흘러나왔다. 
이마트는 예상과 달리 지분 17.5%를 인수하며 투자금 약 8800억원을 아끼는 전략을 택했다. 50%를 인수한다고 가정하면 산술적으로 약 1조3500억원이 필요했다. 잔여 지분 32.5%의 경우 싱가포르 국부 펀드인 싱가포르 투자청(GIC)이 장기적 투자 관점에서 인수한다. 

지분 17.5% 인수는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동시에 최고의 효율을 내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라는 평가다. 올해 신세계그룹은 프로야구단(1352억원)에 이어 이베이코리아(3조4404억원)까지 인수하면서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다.

현재 이마트는 성수동 본사 등을 포함한 자산 유동화로 실탄 마련에 돌입했다. 앞으로 투자 대비 최고의 효율을 끌어내야 하는 명분은 충분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지분 절반 이상을 확보한 만큼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없다는 점도 17.5% 인수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다양한 유통 플랫폼과 스타벅스의 협업이 예상된는 대목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한국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을 위한 다양한 논의 끝에 추가 지분 인수를 결정했다"며 "고객에게 더 큰 스타벅스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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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출 2조 연결기업 흡수…실적+배당금 상향 기대 

이마트 실적이 스타벅스코리아의 연결 기업 흡수로 상향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금까진 지분법 반영으로 스타벅스코리아 실적 절반만 품었기 때문이다. 지분 정리가 마무리되는 시점부터 스타벅스코리아 실적을 고스란히 흡수한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코로나19 확산에도 안정적인 결과물을 내놓고 있다. 연도별 매출을 보면 △2018년 1조5223억원 △2019년 1조8695억원 △2020년 1조9284억원이다. 꾸준한 매장 수 증가와 배달 서비스 도입으로 2조원 돌파가 가시권에 진입했다.

실적이 유지된다면 꾸준한 배당도 예상할 수 있다. 스타벅스코리아가 8년 만에 배당한 2018년 400억원 이후 2년 연속 600억원을 배당했다. 이중 절반이 이마트에 돌아갔다. 이마트와 GIC의 의중에 따라 배당금 변화는 당연하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추가 지분 인수는 22년 동안 미국 스타벅스와 함께 쌓아온 성과와 신뢰 결과이자 성장 시발점"이라며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확대하고 사회적 가치를 높여 미래를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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