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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계곡 찾았다 '화들짝'…음주·노마스크 방역수칙 실종

피서객 몰리며 거리두기 불가능 수준…시 "지도점검 강화"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2021-07-27 14:56 송고
27일 휴가철을 맞아 전국의 계곡 등에 피서객이 몰리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2021.7.27/뉴스1 © News1
27일 휴가철을 맞아 전국의 계곡 등에 피서객이 몰리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2021.7.27/뉴스1 © News1

무더위에 지친 피서객이 계곡을 찾았다가 허술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다시 귀가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충북 충주지역 주민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인근 송계 계곡에 피서를 가려다가 지인의 말을 듣고 취소했다.

마스크도 안 쓰고 물놀이 하는 학생들을 포함해 사람이 너무 많아 물도 깨끗하지 않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계곡을 찾은 피서객 중 일부는 물총을 입안에 쐈다가 다시 뱉어내고, 물속에서 캔맥주를 마시는 등 방역수칙을 위반한 사례가 셀 수 없을 정도라는 게 이번 여름 계곡을 다녀온 주민의 설명이다.

한 아이 엄마는 "창피하고 낯뜨거워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적용하면 계곡도 폐쇄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묻기도 했다.

4차 대유행이 시작되며 정부가 비수도권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일괄 적용했지만, 계곡은 폐쇄 대상이 아니다.

5인 이상 집합금지, 2m 간격 유지, 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수칙을 지켜야 하는데, 계곡의 지형적 특성상 지키기가 쉽지 않다.

계곡은 바다와 달리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장소가 많지 않아 사람이 모일 수밖에 없다. 지금처럼 사람이 몰릴 때는 앉을 곳도 없어 자리 쟁탈전까지 일어날 정도다.

계곡물에 발 담그고 음주를 즐기는 사람도 많아 방역의 사각지대로 꼽히고 있다.

피서객 무리도 계곡 물줄기를 따라 이곳저곳에 흩어져 일일이 단속하기도 쉽지 않다.

시 관계자는 "휴가철을 맞아 지역 주요 관광지에 인원을 배치해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하고 있다"며 "해당 계곡에는 지도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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