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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중학생 살해 백광석·김시남 검찰 송치…마스크에 모자 푹(종합)

주범 백광석 "혐의 인정하느냐" 질문에 "죄송합니다"
공범 김시남은 아무 말 없이 숙인 고개만 '절레절레'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2021-07-27 13:53 송고
옛 동거녀의 중학생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백광석(48)이 27일 오후 제주동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이송되고 있다. 2021.7.27/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옛 동거녀의 중학생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백광석(48)이 27일 오후 제주동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이송되고 있다. 2021.7.27/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제주 중학생 살해사건 피의자인 주범 백광석(48)과 공범 김시남(46)이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동부경찰서는 27일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백광석과 김시남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날 오후 1시쯤 경찰서 정문 호송차량 앞에 차례로 모습을 드러낸 두 피의자는 범행 당시 입고 있었던 간편한 운동복 차림에 마스크를 쓰고 모자까지 푹 눌러쓴 상태였다.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전날 경찰의 신상정보 공개 결정에도 이들의 현재 얼굴을 확인할 수 없게 되자 거듭 모자와 마스크를 벗으라며 욕설과 함께 고함을 쳤지만 두 피의자는 개의치 않고 그대로 호송차에 올랐다.

먼저 모습을 드러냈던 백광석은 호송 과정에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다만 "계획범행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얼버무렸다.
반면 이후 나타난 김시남은 같은 질문에 대해 아무 대답을 하지 않고 고개만 저었다.

경찰은 이와 별도로 이날 중 백광석에게 가정폭력과 가스방출, 임시조치 위반, 주거침입 등의 혐의를 추가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넘긴다는 방침이다.

제주에서 중학생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시남(46)이 27일 오후 제주동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이송되고 있다. 2021.7.27/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제주에서 중학생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시남(46)이 27일 오후 제주동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이송되고 있다. 2021.7.27/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한편 백광석과 김시남은 지난 18일 오후 3시16분쯤 제주시 조천읍의 한 주택에서 중학생 A군(16)을 결박해 살해한 혐의로 지난 21일 구속됐다. A군의 사인은 목 졸림에 의한 질식사였다.

현재 경찰은 백광석이 자신과 1~2년 간 살며 사실혼 관계였던 A군 어머니로부터 이별통보를 받자 앙심을 품고 김시남과 공모해 이 사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김시남의 경우 당시 백광석에게 진 수백만원 상당의 채무 문제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찰은 두 피의자가 지난 16일과 17일 범행 장소를 미리 살펴본 점, 범행 당일 함께 청테이프를 구매한 점, 범행 장소 뒷편으로 돌아가 침입한 점 등에 비춰 계획범행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상태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백광석은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했지만 김시남의 경우 살해 행위에 가담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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