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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몇백만원 때문에'…제주 중학생 살해 가담한 공범

'김시남, 주범 백광석에 채무' 범행가담 동기 추정
범행 후 극단선택하려 식용유 뿌려…27일 오후 송치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2021-07-27 12:37 송고 | 2021-07-27 12:43 최종수정
제주 중학생 살인사건 피의자인 주범 백광석(48·왼쪽)과 공범 김시남(46).(제주경찰청 제공)© 뉴스1
제주 중학생 살인사건 피의자인 주범 백광석(48·왼쪽)과 공범 김시남(46).(제주경찰청 제공)© 뉴스1

제주 중학생 살인사건 공범 김시남(46)은 주범 백광석(48)과 수백만원의 채무 관계로 얽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27일 오후 옛 동거녀의 중학생 아들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구속된 백광석과 김시남을 검찰에 송치한다고 밝혔다.

백광석과 김시남은 지난 18일 오후 3시16분에서 3시41분 사이 제주시 조천읍의 한 주택에서 중학생 A군(16)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진행된 브리핑에서 백광석과 김시남의 범행 공모 정황 등을 추가로 발표했다.

경찰은 김시남이 백광석으로부터 수백만원의 돈을 빌렸다는 진술을 토대로 채무 관계를 범행 가담 동기로 보고 있다.

또 경찰이 이들의 휴대폰을 포렌식한 결과 증거 인멸을 지시하는 내용 등 공모 정황이 다수 포착됐다.

경찰은 백광석으로부터 김시남도 살인에 가담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나 김시남은 여전히 살해에 직접 가담하지는 않았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백광석은 범행 후 주택 곳곳에 식용유를 뿌리며 2시간30분 가량 머물렀던 이유에 대해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범행 전 두 피의자가 함께 철물점에서 청테이프 등을 구매하고, 범행 전인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A군이 살던 주택 인근을 찾는 등 계획범행을 입증할 증거를 다수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범 백광석 역시 계획범행 추궁에 상당 부분 이를 시인하고 있다"며 "주거지 뒤편으로 몰래 침입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이들이 범행 후 부순 A군 휴대폰 조각을 찾아 포렌식 작업을 의뢰하는 등 추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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