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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이준석 만남, 늦어도 내달 중순쯤엔 성사될 듯

8월 중순께 다자회담 형식으로 이뤄질 걸로 보여
변수는 의제 선정…與 '민생' vs 野 '대통령 사과'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권구용 기자 | 2021-07-27 05:30 송고 | 2021-07-27 07:50 최종수정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취임 축하 난을 전달받고 있다. 2021.6.1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취임 축하 난을 전달받고 있다. 2021.6.1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간 만남이 늦어도 8월 중순쯤에는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만남의 형식은 일대일 단독회담보다 각 당 주요 지도부가 함께 만나는 '여야정 상설협의체' 형식을 활용한 다자회담으로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당청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6월14일 이 대표가 취임한 이후부터 눈길을 모았던 문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내달 중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아직은 정해진 것이 없다"면서도 두 인사 등의 만남이 곧 성사될 것이라는 데 여지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 또한 같은 날 통화에서 문 대통령과 이 대표, 송영길 민주당 대표 등이 만나는 자리가 "조만간 있을 것"이라고 긍정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 8월 초는 너무 빠르다. 각 당 협의가 필요해 중순쯤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야는 지난 23~24일에 걸쳐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에 합의하고 제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처리하면서 7월 임시국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9월 정기국회로 들어가기 전 8월의 국회는 휴지기에 들어간다.

송 대표와 이 대표도 이에 따라 8월 둘째주에 여름휴가 계획을 잡아둔 상태다. 문 대통령은 8월 첫째 주로 예정했던 휴가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보류했다.

당청은 그동안 여러 차례 회담 성사 분위기를 내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21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과 이 대표가 언제쯤 만나나'라는 물음에 "정무수석실을 중심으로, 여야정 협의체를 가동시키고 성사시키기 위해 물밑으로 여러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영수회담이 어느 정도까지 조율됐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여야 간 회동 형식, 의제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답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2021.7.1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2021.7.1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22일 이 관계자는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코로나19 관련 민생 지원과 방역 대책, 백신 수급 상황을 논의하자'며 5당 대표 회동을 제안한 데에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와 이 대표는 지난 12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회동을 가진 가운데 '여야정 협의체의 조속한 가동'을 합의하기도 했었다.

이번 만남 성사의 주요 변수는 의제 선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와 여당인 민주당은 코로나19에 따른 소상공인 피해 지원이나 백신 문제와 같은 초당적 성격의 민생 현안을 논의하는 데 방점을 두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 최측근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를 수감시킨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이나 '청해부대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 등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의힘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아직 공식적으로 (회담과 관련해) 연락이 온 게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그러나 언제든지 회담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지난 21일 청와대에서 영수회담 가능성이 거론되자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달 전에 (청와대에서) 제안하고 연락이 없다가 라디오(박수현 수석)로 발표하면 당황스럽다"면서도 "국정 협치를 위해 논의하고자 하면 제안 방법과 시기를 막론하고 당연히 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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