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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우크라이나 대사관 "MBC, 체르노빌 사진 게재 불편"

"한국 친구들 응원 고마워…내년 양국 수교 30주년 주목해달라"

(서울=뉴스1) 박재우 기자 | 2021-07-26 19:57 송고 | 2021-07-26 22:21 최종수정
도쿄 올림픽 개막식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들의 모습.  © AFP=뉴스1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MBC '2020 도쿄올림픽' 중계방송 논란에 대해 26일 "비극적인 사건이 언급된 것에 대해 매우 불편하다(uncomfortable)"고 밝혔다.

이고르 데니식 주한우크라이나 대사대리는 이날 뉴스1의 이메일 질의에 "최근 상황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며 이같이 답했다.

공영방송 MBC는 지난 23일 도쿄올림픽 개막식 중계방송에서 올림픽 참가국을 소개하며 부적절한 사진과 문구를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MBC는 방송에서 우크라이나를 소개하며 '체르노빌 원전' 사진을 넣었고 아이티 소개에선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고 표현했다.

논란이 커지자 박성제 MBC 사장은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우크라이나대사관에 공문을 보내 사과의 뜻을 전달하기도 했다.

데니식 대사대리는 "우크라이나는 오랜 역사를 가졌고 여러 분야에서 놀라운 업적을 남겼다"면서 "우수한 인재와 풍부한 문화를 지니고 있는데 이 같은 비극적인 사건으로만 비쳐서 불편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국에겐 우크라이나는 지리적 거리가 있고 많은 한국인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잘 모를 수 있단 걸 이해한다"면서도 "한국 언론의 도움으로 (이번 기회에) 우리나라에 대해 더 긍정적인 정보를 얻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MBC가 대사관에 사과 공문을 보내왔다고 확인했다. 그는 "개회식 막바지에 MBC가 사과를 했고 대사관은 MBC로부터 사과 공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데니식 대사대리는 비록 이같은 사태가 발생했지만 양국관계가 지속되길 바란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지난 주말 동안 대사관은 (이 사건으로 인해) 한국 친구들로부터 많은 따뜻한 응원 메시지를 받았다"면서 "우린 한국 친구들에게 매우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데니식 대사대리는 "다음 달이면 우크라이나 독립 30주년이고 내년 2월10일이면 우크라이나와 대한민국이 수교한지 30년이 되는 점을 주목해달라"면서 "한국 언론이 이런 역사적인 날짜들에 특별한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jaewo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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