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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외계인 꺾고 58세 노장도 잡은 신유빈, 다음은 홍콩 천재다

2R서 41세 차이 베테랑 꺾고 3라운드 진출
27일 오전 11시 홍콩의 두 호이 캠과 대결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1-07-27 06:05 송고
한국 탁구의 기대주 신유빈 © 로이터=뉴스1
한국 탁구의 기대주 신유빈 © 로이터=뉴스1

외계인과의 대결에서 지구를 구하고 58세 노장의 노련미마저 넘은 '한국 탁구의 기대주' 신유빈(17‧대한항공)이 이번엔 홍콩 천재와 격돌한다.

신유빈은 오는 27일 오전 11시부터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시작되는 여자 단식 3라운드(32강)에서 두 호이 캠(25·홍콩)을 상대한다. 

신유빈은 어린 시절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10세였던 2014년 MBC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 외계인으로 분한 박명수, 노홍철, 하하, 길 등과 탁구 대결을 펼쳐 주목 받았다.

외계인과 신유빈이 지구를 걸고 내기를 펼치는 게 프로그램 콘셉트였는데 '탁구 신동' 신유빈은 외계인들보다 4배 가까이 넓은 삼각형 모양의 탁구대에서도 완벽한 기량으로 승리, 지구를 지켜냈다.

당시 신유빈은 불리한 탁구대 구조와 방송 출연이라는 압박감 속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맹활약, 신동다운 면모를 발휘했다.

'무한도전'에 출연한 신유빈(MBC 캡처)© 뉴스1
'무한도전'에 출연한 신유빈(MBC 캡처)© 뉴스1

신유빈은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도 아주 특이한 경험을 했다. 

그는 25일 열린 도쿄 올림픽 단식 2라운드에서 무려 41세의 차이가 나는 니 시아 리안(58·룩셈부르크)과 만나 풀 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다. 

리안은 신유빈이 태어나기도 전에 올림픽에 출전하는 등 5회 연속 올림픽 출전에 빛나는 백전노장이었지만 신유빈은 패기를 앞세워 승리했다.

1세트를 2-11로 완패했지만 이후 위기를 극복하는 힘을 발휘, 경기를 치르는 도중에도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제 신유빈은 홍콩의 캠을 상대로 16강 진출을 노린다. 캠은 오른손잡이 셰이크핸드 그립 스타일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18 할름스타트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특히 예측 불가의 기술을 많이 구사해 '홍콩 탁구 천재'로 불리고 있다.

다만 최근 흐름이 좋지 않고 올림픽 메달 경험이 없어 신유빈이 완전히 넘기 힘든 산은 아니다. 이미 리안을 꺾으며 큰 무대 분위기에 적응한 만큼 이제는 더 높은 곳을 노리고 있다. 

조언래 탁구대표팀 코치는 "상대가 초반부터 유빈이의 장점이 나오지 않게 유인할 것이다. 그래서 초구부터 우리 스타일로 풀어갈 수 있도록 준비시키고 있다. 기량만 잘 발휘한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탁구 올림픽대표팀 신유빈이 20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1.7.2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대한민국 탁구 올림픽대표팀 신유빈이 20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1.7.2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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