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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차범위] 尹 빠지니 정권교체론도 약세? 여야 주자 지지율 총합은

KSOI 조사에서 정권교체 48% vs 정권연장 44% '팽팽'
尹 정치 선언 앞두고 범보수 급등했지만…7월 내내 범진보가 앞서

(서울=뉴스1) 이철 기자, 정재민 기자 | 2021-07-26 15:59 송고
7월4주차 차기 대선 성격 응답.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제공) © 뉴스1
7월4주차 차기 대선 성격 응답.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제공) © 뉴스1

"정권 교체에 압도적이던 분위기가 반전 중이다. 국민들께서 뚜벅뚜벅 민생을 위해 열심히 하는 문재인 정부와 당 지도부에 조금씩 마음을 열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송 대표는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전국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해당 조사에선 내년 3월 치러지는 20대 대통령 선거의 성격을 묻는 말에 응답자의 48.4%가 '현 정권 심판을 위해 야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답했으며, 44.5%는 '정책 연속성과 안정을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답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7.1%였다. 

정권심판론이 소폭 우위이긴 하지만 국정안정론과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정권 심판' 의견은 △남성(53.7%) △60세 이상(60.1%) △서울(59.5%) △가정주부(57.1%) △보수성향층(73.4%)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 평가층(83.9%) △국민의힘 지지층(92.5%)에서 많았다.
반면 '국정 안정' 의견은 △여성(46.4%) △30대(55.9%)·40대(54.4%) △광주·전라(59.3%) △화이트칼라(50.9%) △진보성향층(79.0%)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층(91.5%)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9.5%)에서 많았다.

송 대표의 자신감 배경에는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범보수권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관측이다.

윤 후보는 이날 TBS-한사연 공동조사에서 지지율 최고치를 보였던 지난 6월3주차(6월18~19일, 38.0%) 이후 5주 만에 11.1%p 하락한 26.9%에 그쳤다.

당시 출마선언(6월29일)을 눈앞에 둔 윤 전 총장은 국민적 기대감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X파일, 부인 김건희씨와 장모 등 친인척 의혹, 각종 발언 논란 등 악재가 겹치면서 대권주자로서 준비 부족이 드러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고, 지지율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범보수권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도 이달 내내 범진보권에 뒤처졌다.

윤 전 총장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치였던 6월3주차 당시 범보수권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합계는 50.1%로 범진보권(42.2%)에 비해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p) 밖에서 앞섰다.

하지만 6월4주차(범진보권 46.8%, 범보수권 45.5%) 이후 △7월1주차(범진보권 49.5%, 범보수권 43.9%) △7월2주차(범진보권 51.8% 범보수권 42.1%) △7월3주차(범진보권 50.2%, 범보수권 43.7%) △7월4주차(범진보권 49.8% 범보수권 44.5%) 등 줄곧 범진보권 주자들의 지지율이 범보수권 주자들을 상회했다.

하지만 범진보, 범보수 주자들의 지지율 합계로만 정권교체론-유지론을 바라보기엔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

한사연 관계자는 "대권후보와 내년 대선에 대한 인식론은 연동되는 측면이 크지만 꼭 직접적으로 연동되는 것만은 아니다"며 "정권교체를 윤 전 총장을 통해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층도, 야권 후보 중 누구라도 하면 된다는 층도 있다.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최근 민주당의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되고, 국민의힘에서 윤 전 총장뿐 아니라 최재형 전 감사원장, 야권 후보들이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고 있어 향후 국민들의 내년 대선에 대한 인식론 추이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 관계자는 "여야 모두 예비경선 후보의 경선전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내년 선거에서 국민들이 어느 쪽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지 살펴보려 한다"며 "2주에 한 번 정도 정례화된 조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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