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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뉴 마린보이' 황선우, 박태환처럼 결승행…유도 희망 안창림 16강 (종합)

여자 사브르 3명 전원도 16강 진출
오후 남자 양궁 단체전서 3번째 금 도전

(도쿄·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이재상 기자, 문대현 기자, 서장원 기자 | 2021-07-26 13:40 송고 | 2021-07-26 13:58 최종수정
수영 황선우가 26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 200m 자유형 준결승전에서 힘차게 헤엄을 치고 있다. 2021.7.2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수영 황선우가 26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 200m 자유형 준결승전에서 힘차게 헤엄을 치고 있다. 2021.7.2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도쿄 올림픽 개막 나흘째인 26일, '뉴 마린보이'로 불리는 황선우(18·서울체고)가 자신의 우상 박태환의 뒤를 밟아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남자 유도의 간판 안창림과 펜싱 여자 사브르 삼총사는 16강에 진출, 메달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황선우는 이날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수영 자유형 200m 준결승 2조에 출전, 1분45초53으로 조 5위를 기록했다.
황선우는 1조 선수들까지 모두 포함한 기록에서 6위에 이름을 올려 상위 8명이 경쟁하는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황선우는 전날 이미 대형 사고를 친 선수다. 예선에서 1분44초62를 기록, 2010년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박태환이 세운 1분44초80을 0.18초 단축하는 한국 신기록을 수립했다. 준결승 기록은 예선 때보다 좋지 않으나 결승을 대비, 체력을 안배한 영향도 간과할 수 없다.

황선우는 오는 27일 오전 자유형 200m 결승에 나선다. 한국 수영은 2012 런던 대회에서 박태환이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이후 세계의 벽을 넘지 못했는데, 도쿄에서 '뉴 마린보이' 황선우가 새 역사를 준비하고 있다.
펜싱 여자 사브르에 나선 3명(최수연·김지연·윤지수)은 모두 16강에 올랐다.

먼저 '맏언니' 김지연(33·서울시청)이 산뜻하게 테이프를 끊었다. 김지연은 지바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32강에서 이집트의 나다 하페즈를 만나 15-4로 승리했다.

이후 경기에 나선 윤지수(28·서울시청)는 이탈리아의 마르티나 크리스치오에 15-11로 승리했다. 마지막으로 최수연(31·안산시청)이 세계랭킹 12위 세실리아 베르데르(프랑스)를 15-11로 이기면서 여자 사브르 대표팀 3명 전원 개인전 16강에 안착했다.

김지연, 윤지수, 최수연은 이날 오후 16강 경기를 치른다. 윤지수와 최수연이 모두 16강을 통과하면 8강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반면 펜싱 남자 플뢰레 이광현(28·화성시청)은 아쉽게 32강에서 탈락했다. 이광현은 지바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펜싱 남자 플뢰레 개인전 32강에서 키릴 보로다체프(러시아올림픽위원회)를 상대로 14-15로 석패했다.

25일 펜싱 여자 플뢰레 전희숙(37‧서울시청)이 개인전 8강에서 탈락한 데 이어 이광현마저 탈락하면서 한국 펜싱 플뢰레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 일정을 마감했다.

대한민국 유도 안창림이 26일 오전 일본 도쿄 지요다구 무도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73kg 유도 남자 32강전 경기에서 이탈리아 파비오 바실레를 상대로 공격을 하고 있다. 2021.7.2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대한민국 유도 안창림이 26일 오전 일본 도쿄 지요다구 무도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73kg 유도 남자 32강전 경기에서 이탈리아 파비오 바실레를 상대로 공격을 하고 있다. 2021.7.2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남자 유도 간판 안창림(27·필룩스)은 남자 73㎏급에서 16강에 올랐다. 안창림은 도쿄 부도칸에서 열린 대회 남자 유도 73㎏급 32강에서 연장 끝에 파비오 바실레(이탈리아)를 절반으로 눌렀다.

바실레는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66㎏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강호다.

이번 대회에는 체급을 올려서 출전했지만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실제로 경기는 팽팽했고 4분의 정규 시간이 다 흐를 때까지 한쪽으로 추가 기울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안창림이다. 

안창림은 연장전에서 계속해서 상대를 몰아 붙였고 4분33초 만에 안다리에서 밭다리 후리기로 이어지는 공격으로 절반을 따내 16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유도 대표팀은 전날 안바울(27·남양주시청)이 값진 동메달을 따냈는데, 이날 안창림에게 다시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재일교포 3세 김지수(21·경북체육회)는 유도 여자 57㎏급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여자농구대표팀이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페인에 패했다. © AFP=뉴스1
한국여자농구대표팀이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페인에 패했다. © AFP=뉴스1

13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세계랭킹 3위 스페인을 상대로 분전했으나 아쉽게 패했다.

전주원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대표팀은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스페인에 69-73으로 패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열세였지만 한국은 스페인을 상대로 팽팽한 승부를 펼치며 이변의 가능성을 키웠다. 3쿼터를 53-54로 단 1점 뒤진 채 마치면서 희망을 보였지만 4쿼터 들어 급격히 무너지며 끝내 점수차를 뒤집지 못하고 경기를 내줬다.

1차전에서 아쉽게 패한 한국은 29일 오전 10시 캐나다를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대한민국 럭비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한 남자 럭비 7인제 대표팀도 첫 경기에서 뉴질랜드에게 완패하며 세계의 벽을 실감했다.

서천오 감독이 이끄는 남자 럭비 7인제 대표팀은 26일 도쿄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뉴질랜드와의 첫 경기에서 5-50으로 졌다.

비록 큰 패배를 당했으나 의미 있는 발자국을 찍었다. 이 경기는 1923년 럭비가 국내에 도입된 후 96년 만에 처음 치른 올림픽 본선 경기였다.

한국은 이날 오후 6시 세계랭킹 3위 호주와 A조 두 번째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대한민국 양궁대표팀 김제덕이 24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혼성단체 결승전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2021.7.2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대한민국 양궁대표팀 김제덕이 24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혼성단체 결승전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2021.7.2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한편 한국 선수단은 이날 오후 진행되는 남자 양궁 단체전을 통해 대회 3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양궁 남자 대표팀은 든든한 맏형 오진혁(40‧현대제철), 전성기를 구가 중인 김우진(29‧청주시청), 그리고 무서운 막내 김제덕(17‧경북일고)으로 구성됐다.

한국 양궁은 남자 단체전에서 강했다. 1988 서울 대회에서 단체전이 신설된 이후 지난 리우 대회까지 금메달 5개(은1, 동1) 등 총 7개의 메달을 획득한 만큼 이번 대회도 기대가 크다.

한국 양궁은 이번 대회에서 혼성전, 여자 단체전 등을 차례로 제패하며 순항 중이다. 이날 남자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하면 '금메달 싹쓸이' 도전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된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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