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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한국수영 新 황제' 대관식 열릴까…'박태환 키즈' 황선우의 도전

27일 10시 43분 남자 자유형 200m 결선
한국 수영 최초의 자유형 200m 금메달 노려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1-07-26 15:00 송고
대한민국 수영 올림픽 대표팀 황선우가 22일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1.7.2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박태환을 보며 올림픽 무대에 대한 꿈을 키운 '박태환 키즈' 황선우(18·서울체고)가 어느덧 박태환을 넘어 한국 수영의 새로운 황제가 될 준비를 마쳤다.

황선우는 26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개최된 2020 도쿄 올림픽 수영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1분45초53을 기록하며 상위 8명이 출전하는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황선우는 이미 큰 사고를 쳤다. 지난 25일 열린 예선에서 1분44초62를 기록, 2010년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서 박태환이 세웠던 1분44초80의 한국 신기록을 0.18초 앞당기고 새 역사를 썼다.

황선우는 내친걸음 2012 런던 올림픽 박태환 이후 9년 만에 다시 한국 수영을 올림픽 결선 무대로 안내했다. 마지막 레이스 결과에 따라 자신의 롤모델처럼 메달을 목에 걸 수 있다.  

박태환은 2008 베이징 올림픽 때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 2012 런던 올림픽 은메달을 땄던 바 있다. 황선우가 이번 올림픽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한국 수영 자유형 200m 최고의 성과다.

한국 수영사를 통틀어 유일한 올림픽 금메달은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박태환의 자유형 400m다. 황선우의 도전은 벽이 더 높은 자유형 200m라 그 의미가 더 크다. 대한수영연맹 관계자 역시 "단거리는 아무래도 서양 선수들에게 더 유리한 게 사실이다. 이번 올림픽 200m 결승에 오른 8명 중 아시아인은 황선우 혼자뿐"이라고 귀띔했다.

결승은 오는 27일 오전 10시 43분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다.

박태환을 보고 자란 선수가 어느덧 박태환의 기록을 넘고 박태환이 못다한 목표마저 노릴 만큼 성장한 점이 흥미롭다.

2008년, 박태환이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 황선호의 나이는 5살이었다. '박태환 붐' '수영 붐'이 일던 때 2003년생 황선우도 수영을 시작했다.

수영 황선우가 26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 200m 자유형 준결승전에서 힘차게 헤엄을 치고 있다. 황선우는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선에서 1분45초53를 기록하고 2조 5위를 기록했다. 1조와 2조 합계 6위를 기록하고 결선행 티켓을 끊었다. 2021.7.2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황선우도 처음에는 '제2의 박태환'을 꿈꾸던 수많은 유망주 중 하나였다. 하지만 2020년부터 실력이 급성장, 한국 수영을 이끌 새로운 영웅이란 평가받고 있다.

2020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8초25로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웠고 자유형 200m에서는 1분45초92의 '세계주니어 신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기세는 계속 이어졌다. 올해 첫 대회였던 지난 3월 김천전국대회에서 기량 점검 차 개인혼영 200m에 출전했는데 2분00초77의 대회 신기록으로 남자 고등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5월에는 제주에서 열린 경영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선 남자 자유형 100m 한국 기록을 48초04로 다시 갈아치웠다. 6개월 만에 재경신이었다. 자유형 200m에서는 1분44초96에 레이스를 마쳐 역시 자신이 보유한 세계주니어기록을 6개월 만에 0.96초 또 단축했다. 이미 리우 올림픽 기준으로 은메달을 딸 수 있는 대단한 기록이었다.

황선우 스스로도 자신감이 넘친다. 하루가 다르게 좋아지는 자신의 기록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그는 "올림픽 메달이 예전에는 상상 속에서만 그리던 꿈이었다. 이제는 다르다. 실현가능한 목표가 된 것 같다. 준비한 만큼 다 보여주고 싶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황선우는 김연경(배구)과 함께 개회식 기수로 선정, 한국 선수단을 대표하는 등 이미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더해 훈남 외모와 자신감 넘치는 언행으로 많은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이미 자신의 영웅 박태환의 기록을 넘어선 그는 "(신기록은) 예상을 못했는데 나도 놀랐다. 내일 결승에서는 (내가 작성한)예선 기록을 경신하겠다는 목표로 잘 해보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한국 수영의 황제'를 보고 자랐던 황선우가 이제는 '새로운 황제'로 등극할 모든 준비를 마쳤다. 대관식을 앞둔 황선우 앞에 두려움이나 긴장은 어울리지 않는 단어다. 

23일 오후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입자하고 있다. 신2021.7.2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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