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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수확할 사람이 없어요" 코로나로 외국인근로자 부족

인건비도 올라 '이중고'…평창군, 고랭지 농가 등 지원대책 추진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2021-07-26 10:32 송고 | 2021-07-26 11:00 최종수정
고랭지 배추 수확. (뉴스1 DB)
고랭지 배추 수확. (뉴스1 DB)

강원 평창군 고랭지 배추 수확농가를 비롯한 주요 농가들이 코로나19로 외국인계절근로자를 배정받지 못한데 이어 농업 관련 작업자 인건비까지 상승하는 이중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평창군은 한시적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를 통해 지역 농업계 문제를 풀어갈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26일 평창군 등에 따르면 최근 평창지역 농가 대부분은 외국인 계절근로자 배정을 받았음에도, 코로나19 여파로 제때 농업에 투입할 인력을 모으지 못하는 파고를 겪고 있다.

계절근로자 배정 조치를 마무리했지만. 해당 근로자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입국하지 못하는 사태가 곳곳에서 발생한 결과다.

더구나 고랭지 배추 주산지 중 한 곳인 평창지역 배추농가는 인건비 문제를 포함, 겹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배추 농가의 경우 고랭지 배추 정식시기가 남부비장의 양파, 마늘 수확시기와 맞물리게 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예년에 비해 1인당 인건비를 3만 원 이상 더 투입해야 하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밖에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에 따라 농산물 수요가 줄고 있는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외식, 단체 급식 등 농산물 수요 여건들이 악재로 다가서면서 가격 하락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농업 전문가들의 목소리다.

이런 가운데 평창군은 지역 일손 문제를 중심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평창군은 외국인계절근로자 배정에도 인력을 수급하지 못한 농가를 대상으로, 국내 합법 체류 외국인을 근로자로 수급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시적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를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내년 관련 MOU체결 외국 지자체를 필리핀에 이어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등 3개국으로 확대할 예정으로, 국내 체류 외국인을 근로자로 전환할 수 있는 여건으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읍·면 산업개발팀을 활용해 농업인력 대책 상황반을 운영한다. 인력부족 농가파악과 필요한 농업 관련 작업 수요를 조사한 후 자원봉사단체와 읍면의 기관·단체를 연결해 인력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미 평창군은 고추 및 감자 수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8월부터 10월까지는 고령농, 가족농을 위해 군부대 대민지원 협조도 요청했다.

한왕기 평창군수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공공·단체급식으로 소비되는 농산물이 없다보니 가격이 많이 하락하고 있는 추세”라며 “더욱이 농업 인력도 부족해 수확을 포기하는 농가가 속출하고 있어 농촌일손돕기 등으로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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