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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패당, 불망나니짓"…北, 이순신현수막 막은 日 맹비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주최국 간판 악용해 반동 자행"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2021-07-26 10:32 송고 | 2021-07-26 10:49 최종수정
지난 15일 (사진 왼쪽)도쿄 올림픽선수촌 대한민국 선수단 숙소에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라고 적힌 응원 현수막이 걸려 있다. 17일 (사진 오른쪽) 선수단 숙소엔 '이순신 장군' 글귀가 철거되고 '범 내려온다'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1.7.17/뉴스1 © News1 송원영, 이재명 기자
지난 15일 (사진 왼쪽)도쿄 올림픽선수촌 대한민국 선수단 숙소에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라고 적힌 응원 현수막이 걸려 있다. 17일 (사진 오른쪽) 선수단 숙소엔 '이순신 장군' 글귀가 철거되고 '범 내려온다'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1.7.17/뉴스1 © News1 송원영, 이재명 기자

북한이 일본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이 최근 선수촌에 걸었던 '이순신 장군' 글귀 현수막을 철거토록 요구한 일본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6일 논평에서 "최근 일본 반동들이 신성한 올림픽운동의 이념과 정신을 어지럽히는 불망나니 짓을 일삼고 있어 온 겨레와 국제사회의 커다란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매체는 "스가 패당은 남조선선수단이 일본 도쿄의 선수촌에 걸어놓은 대형현수막에 대해 '반일현수막을 내걸었다' '올림픽에 와서 반일 선전을 하고 있다'고 트집 잡으며 우익깡패들을 내몰아 '욱일기'를 흔들며 난동을 부리게 하는 천하의 못된 짓도 서슴지 않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다만 우리민족끼리는 해당 현수막에 어떤 메시지가 담겨 있었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은 앞서 선수촌에 이순신 장군의 문구를 인용한 "신에겐 아직 5000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있사옵니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었다가 이달 17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요청으로 철거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 내 일부 우익단체들은 선수촌 인근에서 이 현수막을 문제 삼아 욱일기를 흔들며 항의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대한체육회는 "IOC가 모든 올림픽 경기장 내 '욱일기' 사용도 올림픽 헌장 제50조에 따라 불허하기로 약속했다"면서 해당 현수막도 내렸다.

그러나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욱일기 디자인은 일본에서 널리 사용되며 정치적인 주장을 담고 있지 않다"며 관중 입장이 허용된 경기장 내 반입을 막지 않겠다고 밝혀 재차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민족끼리는 일본이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지도를 게시한 데 이어 올해 '방위백서'에서도 독도 문제가 "여전히 미해결로 존재하고 있다"는 '억지 주장'을 펼쳤다고 꼬집었다.

매체는 "올림픽 경기 대회주최국이란 간판을 악용해 일본 반동들이 자행하고 있는 이런 파렴치하고 저열한 망동의 이면엔 어떻게 하나 저들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국제적으로 인정시키며 저들의 재침 책동을 합리화해보려는 간특한 속심이 깔려 있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인류의 평화축전인 올림픽 경기 대회마저 추악한 정치적 목적과 재침 야망 실현에 악용하는 왜나라 족속들이야말로 조선민족의 천년 숙적이고 악성비루스(바이러스)보다 더 위험한 평화의 파괴자"라고 거듭 비난했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선수단을 보호하겠다며 이번 올림픽에불참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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