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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적으로 무자비한 한국 양궁 왕조"-WP, 9연패 평가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2021-07-26 08:58 송고 | 2021-07-26 10:10 최종수정
양궁 강채영, 장민희 안산이 25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단체전 시상식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한국 여자 양궁팀은 올림픽 단체전 9연패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2021.7.2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이 도쿄올림픽에서 단체전 9연패의 금자탑을 쌓아 올린 가운데, 외신은 한국 여자 양궁을 "매혹적으로 무자비한 왕조(dynasty of an enchanting ruthlessness)"라고 평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5일(현지시간)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이 단체전 금메달을 따면서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9연패 달성 소식을 전하며 "카페인이 당신으로 하여금 그들의 경기에 도전하도록 대담하게 만들지만 않는다면 그들(한국팀)은 커피 한 잔을 마시기 위해 만나고 싶을 정도로 사랑스럽게 보인다"며 "(만약 도전한다면) 그들은 당신의 눈알을 굉장히 침착하게 도려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카페인의 힘을 빌리지 않는다면 한국 양궁 여자 대표팀에 도전할 엄두를 내지 못할 것이고, 만약 도전한다면 처절한 패배의 경험을 맛볼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만큼 한국팀의 기량이 압도적이라는 뜻이다. 

WP는 이어 "그들은 당신이 봤던 그 어떤 팀보다 더 자주 경기 중에 미소를 지을 수 있고, 그것은 몇몇 적들과 더 많은 관객들을 오도할 수있다. 그들은 웃고, 파괴하고, 웃고, 파괴한다"고 강조했다.

WP는 "그들은 인정사정없는 정확성을 요구하는 스포츠에서 왕조들 중의 왕조"라며 "한국 여자 양궁팀은 미국 여자농구(1992년 4강 탈락), 독일 마장마술(2012년 참패), 영국 남자 무타포(금메달 5연패)를 초월했다. 케냐 장거리 장애물 경주, 중국 여자 단식 탁구, 중국 여자 3m 스프링보드 다이빙, 미국 남자 400m 혼계영이 높거나 근처에 있다"고 소개했다.

WP는 9연패를 달성하는 과정에 21명의 한국 양궁 선수들이 참여했고, 12개국을 상대로 결승전을 치렀으며, 서울과 바르셀로나·애틀랜타·시드니·아테네·베이징·런던·리우데자네이루·도쿄 등 5개 대륙의 9개 도시에서 승리를 거뒀다고 부연했다.

WP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당시 결승전에서 중국이 9점차로 앞서고 있을 때 박성현 선수가 마지막 한발로 10점을 쏴 극적으로 5연패를 달성했던 장면을 소개하면서 "얼마나 숨이 막혔던지(What a gasp that was)"라고 표현했다.

WP는 "한국인들은 그들이 필요할 때 필요한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을 계속해서 발휘하고 있다"고 했다.

WP는 도쿄올림픽에서 여자 대표팀이 이탈리아와 8강전, 벨라루스와 준결승전, 러시아와 결승전을 치렀던 것을 언급, "한국 여자 3인방은 9세트에서 한 차례도 지지 않았고, 그들은 단지 1세트만 비겼다"며 "경기 내내 3사람은 화기애애하게 얘기를 나누고 주먹 인사를 했으며, 화살을 쏘는 중간에 그들은 누군가의 화려한 뒷마당에서 휴식을 취하는 시도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WP는 "한국은 심지어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신인 3명으로 오래된 한국의 올림픽 우승 비디오를 보려는 배짱도 갖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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