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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제색도' 앞에 멈춰선 홍라희 여사 "고인의 뜻 실현돼 기쁘다"

22일 현대미술관, 23일 중앙박물관 일반관람
유족 예우 특별관람 고사…이서현 함께 방문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2021-07-25 16:34 송고 | 2021-07-26 08:24 최종수정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 언론공개회에서 참석자들이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살펴보고 있다. '위대한 유산을 함께 누리다-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은 이건희 회장 기증품 중 시대와 분야를 대표하는 명품 45건 77점(국보·보물 28건 포함)을 선보이며 전시는 오는 9월 26일까지 계속된다. 2021.7.20/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 언론공개회에서 참석자들이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살펴보고 있다. '위대한 유산을 함께 누리다-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은 이건희 회장 기증품 중 시대와 분야를 대표하는 명품 45건 77점(국보·보물 28건 포함)을 선보이며 전시는 오는 9월 26일까지 계속된다. 2021.7.20/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지난 22일 국립현대미술관과 23일 국립중앙박물관을 잇따라 방문해 특별전을 관람한 것이 확인됐다.

25일 재계와 미술계에 따르면 당초 기증자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특별전시회 전날인 지난 20일 관람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전했지만 유족들은 이를 고사하고 일반 관람일에 맞춰 전시를 조용히 관람했다.

미술계 관계자에 따르면 홍 전 관장은 이 회장과 처음 같이 수집한 작품으로 알려진 '인왕제색도'를 한동안 말없이 지켜보면서 감회에 젖었다.

이 관계자는 "홍 여사가 소중한 문화유산을 국민들에게 돌려드려야 한다는 고인의 뜻이 실현돼 기쁘다고 하셨다"며 "많은 국민이 작품들을 보고 코로나19 사태로 힘들고 답답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고 전했다.

홍 전 관장을 비롯해 유족들은 지난 4월 고인이 생전에 소장했던 국보 14점과 보물 46점을 포함해 2만3000여 점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조건 없이 기증했다. 홍 전 관장은 2017년 이재용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뒤 리움미술관 관장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리움미술관 관장은 현재까지 공석 상태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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