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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서프라이즈'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얼마 벌었나

29일 2Q 실적발표…DS 영업익 7조원 안팎 예상
LG전자도 '월풀' 누르고 매출·영업익 세계 1위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2021-07-25 05:30 송고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삼성전자 평택 2라인. (삼성전자 제공)2020.8.30/뉴스1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삼성전자 평택 2라인. (삼성전자 제공)2020.8.30/뉴스1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는 29일 나란히 2021년 2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두 회사 모두 앞서 발표한 잠정실적에서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공개한 만큼, 주요 사업부별 성적표에도 관심이 모인다.
2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7일 공개한 2분기 잠정 실적발표에서 매출 63조원, 영업이익은 1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은 3년 만에 10조원을 넘겼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을 이끈 것은 반도체, 그 중에서도 메모리 반도체로 꼽는다.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연일 호조를 보이면서 기존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분기 D램 PC향 범용제품(DDR4 8Gb 1Gx8 2133MHz)의 고정거래 가격은 3.8달러다. 전 분기 대비 26.67%한 상승한 것이다.

메모리카드와 USB향 범용 제품인 낸드플래시 128Gb 16Gx8 MLC의 2분기 가격 또한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하며 4.56달러를 기록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PC 및 서버향 D램 출하량이 증가했으며, 낸드 또한 원가절감 효과가 높았다"고 분석했다.

파운드리 또한 미국 오스틴 공장이 재가동에 들어가면서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삼성전자 DS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 규모를 7조원 안팎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전(CE)에서도 펜트업 효과가 지속되고 있는데다가, 도쿄 올림픽과 같이 TV 수요를 증가시킬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이어지면서 1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디스플레이(DP)에서도 5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일회성 수익이 힘을 보탰다.

다만, 모바일(IM)부문은 인도 등 동남아 국가의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2분기 IM 영업이익 규모를 3조원 안팎으로 분석하고 있다.

LG전자 오브제컬렉션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 신제품. (LG전자 제공) 2021.6.17/뉴스1
LG전자 오브제컬렉션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 신제품. (LG전자 제공) 2021.6.17/뉴스1

같은 날 2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LG전자도 잠정실적 발표에서 '역대급' 성적표를 공개했다. 특히 가전(H&A)에선 글로벌 가전 최대 경쟁사인 미국의 월풀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리 굳히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LG전자는 2분기 1조112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잠정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5% 증가한 수치다.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09년 2분기(1조1330억원) 이후 12년만이다.

같은 기간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8.4% 증가한 17조110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액이다.

가장 주목되는 부문은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을 앞세운 H&A사업본부다. 증권가에선 H&A본부가 2분기에만 6조원대 중반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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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국의 월풀은 올 2분기 53억2400만달러(약 6조130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LG전자가 2분기에만 매출에서 월풀을 약 5000억원 가량 앞선 것이다. 여기에 1분기 실적까지 더하면 상반기 LG전자와 월풀의 매출 격차는 1조원 이상 벌어진다.

HE사업본부에서도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제품 선전에 힘입어 5년 만의 4조원대 매출이 가능해 보인다. 특히 올레드 TV 부문에선 60% 이상의 글로벌 점유율을 차지하며 대세가 돼가고 있다.

VS본부도 완성차 수요 회복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1조 원가량 늘어난 1조9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BS본부 또한 재택근무, 원격교육 등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0%가량 늘어났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가 올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더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연간 매출액은 70조원, 영업이익 4조원 달성도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sesang22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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