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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벌써부터 붐비는 수송차량…코로나19로부터 안전할까

2020 도쿄 올림픽 23일 개막

(도쿄=뉴스1) 나연준 기자 | 2021-07-22 13:24 송고
2020 도쿄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둔 21일 일본 도쿄 올림픽 MTM(Media Transport Mall) 버스에 많은 취재진들이 몰려 있다. 2021.7.2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2020 도쿄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둔 21일 일본 도쿄 올림픽 MTM(Media Transport Mall) 버스에 많은 취재진들이 몰려 있다. 2021.7.2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2020 도쿄 올림픽의 성공 여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싸움에 달렸다.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대회인데, 이미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불안감이 계속 커지고 있다. 
문제는 개막(23일) 이후 도쿄에는 더 많은 선수와 관계자들이 찾게 된다는 사실이다. 과연 철저하게 방역 수칙이 지켜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 

도쿄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수 차례의 코로나19 검사를 통과해야 했고, 도착 후에도 매일 스스로 PCR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으로 매일 자신의 건강 상태도 보고해야 한다.

그럼에도 코로나19 확진자는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이날 조직위원회는 선수 2명을 포함한 올림픽 관계자 12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조직위원회가 확진자 숫자 집계를 시작한 지난 1일 이후 양성 반응을 보인 감염자 수는 총 87명까지 늘어났다.

벌써부터 방역이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대회 개막이 대가오며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점점 활동하는 인원이 늘어나면서 미디어 수송 차량, 선수촌 식당 등에서 방역의 기초인 거리두기 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미디어 등에 대해 일본 입국 후 14일까지 대중교통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취재진은 미디어 수송차량을 이용하고 있다. 

이 미디어 수송차량에서 거리두기가 언제까지 지켜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취재 거점인 메인 프레스 센터(MPC)로 향하는 수송차량은 만원으로 운행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앞으로 이용자 수가 더 늘어난다면 거리두기가 지켜질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선수들이 이용하는 버스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정원에 다다를 정도로 많은 인원이 한 번에 탑승한다면 선수들의 안전도 보장될 수 없다. 박채순 양궁 대표팀 총 감독은 "버스가 제일 위험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선수촌 역시 안전지대가 아니다. 선수촌 내부에서 이미 확진자가 발생했고, 미국 체조 선수들은 호텔이 더 안전하겠다며 퇴촌을 결정하기도 했다.

수많은 선수들이 식사를 위해 찾는 선수촌 식당은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큰 곳 중 하나다. 한국 다이빙 대표팀의 우하람은 "처음에 (선수촌) 식당에 갔을때 몇천명이 있는 것 같아서 놀랐다"며 "방역이 잘 안 될 수밖에 없겠다고 생각했다. 이정도면 코로나19가 걸리고 안 걸리고는 운으로 봐야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2020 도쿄 올림픽은 23일 마침내 막을 올린다. 조직위원회는 안전한 대회를 자신하고 있지만 현지에서는 걱정이 커지고 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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