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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와일드카드의 '좋은 예' 황의조, 이제는 올림픽이다

김학범호, 22일 오후 5시 뉴질랜드와 1차전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1-07-22 10:59 송고
김학범호의 황의조가 뉴질랜드와의 도쿄 올림픽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선봉장으로 나설 예정이다. . 2021.6.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김학범호의 황의조가 뉴질랜드와의 도쿄 올림픽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선봉장으로 나설 예정이다. . 2021.6.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와일드카드의 좋은 예'를 보여주며 금메달 획득의 선봉장으로 활약했던 황의조(29·보르도)가 그토록 바라던 올림픽 무대에 선다. 김학범호가 좋은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맏형이자 간판 공격수 역할을 맡아야할 황의조의 몫이 중요하다. 자신의 신바람과 팀의 기세를 위해, 첫 단추를 잘 끼워야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5시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뉴질랜드와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치른다. 루마니아, 온두라스, 뉴질랜드와 한 조에 속한 구도상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올림픽이나 월드컵과 같은 메이저 대회에서 첫 경기에 중요성은 아무리 반복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특히 어떤 팀이든 부담이 커서 선제골의 가치는 더 빛난다. 이른 시점에 선제골이 터진다면 남은 시간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지만 팽팽한 상황 속에서 먼저 실점한다면 팀 전체가 와르르 무너질 수도 있다.

때문에 공격의 선봉장으로 나설 황의조의 책임감이 크다.

황의조는 2018 아시안게임에서 7경기에 출전해 9골을 몰아쳐 팀을 우승으로 이끈 경험이 있어 김 감독과의 궁합도 좋다. 당시 황의조는 바레인과의 첫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좋은 분위기 속에서 대회를 시작한 기억도 있다.

물론 도쿄에서 만나는 팀들은 아시안게임에서 맞섰던 상대들에 비해 훨씬 강하다. 뉴질랜드 역시, 상대적 약체이기는 하지만 엔트리 중 키 190㎝가 넘는 선수가 7명이나 포진돼 있어 공격수에게는 부담스러운 조건이다. 

뉴질랜드의 중앙 센터백은 키 191㎝인 윈스턴 리드(브렌트포트)가 주축이다. 피지컬이나 제공권에서는 한국 선수들보다 확실히 우위에 있다.

그러나 뒷공간 침투에 능한 황의조는 뉴질랜드와 비슷한 유형의 팀에 강했다. 황의조는 뉴질랜드와 체격이 비슷한 호주를 상대로 A매치에서 2골을 넣은 기억이 있다. 두 골 모두 모두 상대 수비보다 한 박자 빨리 공간을 파고 들어 만든 득점이었다.

현재 대표팀에는 패스가 정확한 이동경(울산)이나 권창훈(수원), 이강인(발렌시아) 등 우수한 2선 공격 자원이 존재하는데 이들의 패스에 황의조 특유의 움직임이 맞물리면 뉴질랜드를 상대로 충분히 득점할 수 있다.

만약 상대의 거센 압박에 중원 플레이가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수비라인의 정태욱(대구)이나 원두재(울산)가 롱킥으로 황의조에게 기회를 마련하는 것도 장신 수비수를 허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황의조 역시 동료들의 도움을 기대하고 있다. 황의조는 대회 전 인터뷰에서 "공격진에서 함께 세밀하고 정교한 플레이를 만들어낸다면 충분히 득점이 가능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본인 연령대에 맞춰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던 황의조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올림픽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칼날을 갈고 있다.

황의조는 "올림픽은 선수로서 뛰어보고 싶었던 대회다. 감독님과 코치진, 선수들과 다시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베테랑 골잡이로서 각종 무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황의조가 김학범호의 도쿄에서 다시 한 번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을지 이목이 모아진다.

한편 뉴질랜드의 와일드카드 수비수 마이클 박스올(33‧미네소타 유나이티드)은 허벅지 부상으로 한국전에 결장한다. 황의조로서는 호재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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