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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나면 연일 최다 확진자…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연장'에 무게

전날 1784명 최다 기록한 뒤 22일에도 1842명으로 또다시 최다
"수도권 4단계론 부족하다 분석도"…연장 여부 늦어도 25일 발표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21-07-22 10:46 송고
서울 동작구보건소 앞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방역당국이 수도권에 적용 중인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 중이며, 유행 흐름도 수도권에서 비수도권까지 옮겨가고 있어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청장은 지난 21일 국회에 출석해 "아직 4차 대유행이 정점을 지나지 않았다"고 평가한 것도 연장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방역당국은 늦어도 25일 거리두기 연장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하루새 1784명→1842명 연일 최다 기록…비수도권 이틀째 500명대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연장이 불가피한 이유는 신규 확진자가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자고 일어나면 연일 최다 확진자 기록을 갈아치울 정도다.

2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지난 21일 1748명에서 22일에는 1842명으로 이틀 연속으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최악의 경우 하루 확진자가 2140명에 이를 것이라는 방역당국 예측이 바짝 다가선 셈이다.

우려스러운 것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수도권에서 비수도권까지 확대하는 등 전국적인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비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21일 551명, 22일에는 546명 등 이틀 연속으로 500명대를 기록했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200~300명대를 기록한 것에 비춰보면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비수도권에서도 코로나19가 크게 유행한다는 점에서 국내에서는 안전지대가 없는 상황이다.

전국 지역발생 1주 일평균 1426.9명을 기록했다. 이달 15일 0시 기준 1300명대에 진입한 이후 20일 0시 기준부터 1400명대로 올라서며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 1주간 일평균은 984명으로 1000명대에 육박한 상황이다. 비수도권의 1주 일평균은 442.8명을 기록했다.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추이는 9일부터 22일까지 최근 2주간 '1316→1378→1324→1100→1150→1613→1600→1536→1452→1454→1252→1278→1784→1842명'으로 나타났다.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 서 있다./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확진자 2000명 넘을 듯…전문가들 "4단계로 감소 어려우니 봉쇄해야"

감염병 전문가들은 수도권 4단계를 연장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봉쇄에 가까운 특단의 대책을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정기석 한림대학교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4단계를 강력한 대책으로 보기 어렵다"며 "보건당국이 어떤 추가 조치를 할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현행 거리두기 4단계는 오후 6시 이후 '3인이상 모임금지'를 적용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상점이 오후 10시까지 영업할 수 있어 밀집도를 낮추는데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엄중식 가천대학교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4단계 강도가 약하다는 의견을 냈다. 엄중식 교수는 "새 거리두기 지침 자체가 기존보다 완화한 방역수칙을 적용하고 있다"며 "수도권은 이미 최고 단계를 적용하고 있어 추가 대책을 내놓기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유럽에서 확진자가 하루 수천명씩 발생할 때 봉쇄를 선택했던 이유는 다른 특별한 방법이 더 없어서였다"며 "우리도 하루 2000~3000명씩 발생하면 봉쇄밖에 (대응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중대본, 4단계 연장 여부 늦어도 25일 발표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제1통제관(보건의료정책실장)은 지난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연장 여부에 대해 "중대본에서 결정할 계획이며, 늦어도 25일(일요일)까지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단계 효과가 지금 나타나고 있지 않다. 보통 수요일에 가장 많은 환자가 생기기 때문"이라며 "22일에는 청해부대 환자를 가산한다. 아마 23일이나 24일쯤 환자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급증 원인으로 '사람 간 접촉'과 '델타형(인도) 변이 확산'을 꼽았다. 또 휴가철을 앞두고 비수도권 확산세가 이어지는 점도 거론했다.

이기일 제1통제관은 "모임을 하지 말아 달라. 이동하지 않는 게 가장 좋다"며 "오는 26일부터 적용할 수도권 거리두기를 논의 중이며, 늦어도 25일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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