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지방 > 대전ㆍ충남

"방역에 묘수는 없다"…유흥시설 영업시간 연장 논의했지만 합의점 못찾아

자진휴업 유흥시설 22일부터 영업 재개…천안시 시간 연장 불가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2021-07-21 19:16 송고
천안시는 21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을 위한 민관 합동 간담회를 개최했다.(천안시청 제공)© 뉴스1

천안시가 유흥시설 종사자들의 생존권을 보장하면서도 방역망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영업시간 연장 방안을 모색했지만 '방역에는 묘수가 없다'는 사실만 재확인한 채 대안을 찾지 못했다.

천안시는 21일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을 위한 민관 합동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유흥주점업중앙회와 노래연습장협회 등이 정한 자진 휴업 기간 종료 후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유흥주점업 및 노래방협회 등 유흥시설 800여 곳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동참하기 위해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자진 휴업했다. 이후 확산세가 이어지자 휴업기간을 21일까지로 연장했다.

하지만 일주일간의 휴업으로 생존권이 위협받는다는 회원사들의 목소리가 거세지자 협회는 22일부터 영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영업 시간 연장을 시에 요구했다. 

천안시는 앞서 지난 14일 정오부터 유흥시설과 실내 공연장의 영업시간을 밤 10시로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발령한 바 있다. 유흥시설 협회 측은 밤 10시 시간 제한은 영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24시까지로 연장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방역을 책임져야 할 시로서는 수용할 수 없는 요구였다. 14일 이후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해당하는 16.5명을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사)유흥주점업중앙회 김용택 지부장은 "유흥시설 때문에 코로나가 확산되고 있는 것처럼 비춰져서는 안된다"며 "유흥시설이 자진 휴업을 한 기간 동안에도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지 않느냐"고 따졌다.

그는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일을 못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확진자 발생 시 역학조사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하는 등 종사자들이 살 수 있는 길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류재범 직업소개소 협회장도 "10시까지 영업할 경우 종사자들이 돈을 벌 수 없는 구조"라며 "정상적인 영업은 안되더라도 밥은 먹고 살 수 있도록 영업 시간을 늘려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천안시는 21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을 위한 민관 합동 간담회를 개최했다.(천안시청 제공)© 뉴스1

이에 대해 천안시의사회 박상은 코로나대응백신접종 자문단장은 "코로나 초기에는 의료현장에서 의심 환자를 구별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진료를 통해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는 수도권에 준하는(4단계) 상황으로 관리해야 할 시점"이라고 반박했다.

이재성 천안시 역학조사관도 "역학조사관으로서 유흥업소 내에서 확진자와 접촉자가 어떤 행위를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현재로서는 유흥업소의 영업시간을 연장해 접촉 시간을 늘리는 일이 안전하다고 할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1500여 명의 확진자를 역학조사하며 느낀 점은 의심자를 격리조치 했다면 추가 감염을 막았을 기회가 있었다는 것"이라며 "현재는 유흥업소만이 아니라 전체가 제한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사실을 인지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이날 의견을 주고받으며 공존 방안을 모색했지만 별다른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협회 측은 22일부터 방역수칙과 영업 제한 시간을 준수하며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천안시도 영업 시간 연장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issue78@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