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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세종 일부 집값 하락…전국 불장 속 공급확대 효과 '주목'

전문가들 "지방서 일시적 조정장…공급확대 영향"

(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2021-07-22 06:05 송고
24일 세종시 생활권에 들어서 있는 아파트 단지. © News1 장수영 기자

대구에 이어 세종에서도 아파트 가격이 하락했다. 일각에서 '오를 대로 오른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으로 조정을 받기 시작했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조정장의 원인을 '공급확대'로 분석했다.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전국에서 최고 상승률을 보였던 세종 아파트값이 기존보다 하락 거래됐다. 종촌동 가재마을9단지 한신휴플러스리버파크 전용면적 96㎡가 지난해 말 최고가였던 9억4000만원보다 1억9000만원 떨어진 6월 7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인근 가재마을12단지 중흥S클래스센텀파크2차에서도 전용 84㎡가 지난달 7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앞서 1월 기록한 최고가(8억5000만원) 대비 1억1000만원 하락한 가격이다.

세종에 위치한 A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이전과 분위기가 조금 달라지긴 했다"며 "폭락까지는 아니더라도 조정은 좀 있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지난 3월부터는 대구 아파트 가격이 답보 수준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였다. 5월 수성구 범어동 e편한세상 전용 84.95㎡는 지난 2월 거래가(9억5000만원)보다 8000만원 하락한 8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청구성조타운(전용 84.9㎡) 역시 지난 4월 5억8700만원에서 4억8000만원으로 1억700만원 하락 매매됐다.

대구는 가격 뿐만 아니라 미분양 물량도 증가했다. 미분양은 수요와 공급의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지난 5월 기준 대구의 미분양 주택은 1185가구로 전월보다 32.1% 늘었다. 이중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30가구다.

상황이 이렇자 일부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서는 '본격적으로 하락장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세종과 대구가 지방 중에 최근까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는 점에서 '고점을 찍었다'는 주장이다.

네티즌 A씨는 "폭락장 도래를 믿지는 않지만, 하필 하락세와 미분양이 감지된 곳이 지방 중 가장 많이 오른 세종과 대구인 점이 마음에 걸린다"며 "'고점을 찍었고, 많이 오른 곳부터 하락장이 시작된다'는 주장이 신경 쓰인다"고 했다.

세종시 나성동에서 정부세종청사 방향으로 바라본 신축 아파트 단지. © News1 장수영 기자

전문가들은 대구와 세종 부동산 시장 조정의 원인이 '공급량 확대'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세종시는 입주 물량이 지난해 4062가구에서 올해 7668가구로 일시적으로 증가한 점이 영향을 끼쳤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내년 세종의 입주 물량이 다시 감소할 예정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방향성이 조정장으로 흐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구에 대해서는 "지난해 1만3256가구가 공급됐는데 올해는 1만6849가구, 내년에는 1만9338가구, 2023년에는 3만327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라며 "세종과 달리 공급량 위험이 더 커질 예정이라 조정장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최근 이들 지역에서 공급량에 대한 부담감이 수요를 초월하는 느낌을 받은 게 사실"이라며 "대구와 세종을 통해 공급의 확대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들 지역의 조정장이 일시적인 현상일 뿐, 전체 시장에까지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함 랩장은 "전국화는 요원하다"라며 "중저가 수요나 '똘똘한 한 채' 수요가 꺾일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송 대표도 "대구·세종 시장의 모습이 전국화된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maver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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