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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 감염 83%는 델타 변이…"가장 강력한 도구는 백신"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21-07-21 05:45 송고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 AFP=뉴스1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 AFP=뉴스1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발 델타 변이가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83%를 차지한다고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렌스키 국장은 이날 상원 보건·교육·노동·연금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유전자 시퀀싱 결과 델타 변이가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 사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3%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 달 3일까지 델타 변이의 비중은 약 50%였는데 약 2주만에 30% 포인트 이상이 늘어난 것이다.

월렌스키 국장은 "드라마틱한 증가"라며 "특히 백신 접종률이 낮은 일부 지역에선 (델타 변이의) 비중이 더 높았다"고 말했다.

지난 한 주 간 미국에선 일일 평균 239명의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이는 직전 주 대비 48%가 증가한 셈이다.

CDC에 따르면 19일 기준 미국에서 최소 1차까지 접종을 마친 사람은 성인의 68%, 완전히 마친 사람은 49%이다. 월렌스키 국장은 이날 미국 전체 카운티의 3분의2 가까이에선 접종률이 40%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변이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질병의 확산을 막는 것이고, 백신 접종이 우리가 가진 가장 강력한 도구"라고 강조했다.

델타 변이는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알파 변이에 비해 전파력이 40~80% 강한 것으로 추정된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도 이날 청문회에서 "델타 변이는 우리가 지금까지 경험한 그 어떤 다른 변이보다도 사람에서 사람으로 효과적으로 전파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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