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美 '세계 최강' F-22 대거 배치 이유는 "中 차세대 전폭기 대응"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21-07-20 10:05 송고
 F-22랩터 전투기. 2018.5.16/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F-22랩터 전투기. 2018.5.16/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미국이 해상 훈련에 참가하며 이례적으로 많은 미군 전투기를 배치한 것은 중국에 대한 노골적인 경고이며 중국의 차세대 전략폭격기에 대응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군사 애널리스트들이 밝혔다.

19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는 미국이 태평양 서부 괌과 티니안섬에서 '퍼시픽 아이언 2021' 작전을 위해 F-22 랩터 수십대를 이달 중 파병한다는 언론 보도에 따른 것이다.
퍼시픽 아이언 2021은 미 공군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병력을 투입해 "더 치명적이고 적응력이 뛰어나며 탄력적인" 훈련을 하는 작전이라고 미 인도-태평양 사령부는 밝혔다.

CNN은 켄 윌스바흐 미 태평양공군사령관의 발언을 인용해 하와이 주 방위군과 알래스카 합동기지의 F-22 랩터 25대가 배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윌스바흐 사령관은 "우리는 태평양 공군의 작전 지역에 이렇게 많은 랩터를 함께 배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미 태평양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낸 댄 리프 예비역 공군 중장(현 안보컨설팅 1단계)은 F-22를 동원한 훈련이 전에는 없었다고 말했다.

F-22는 스텔스 기술을 탑재한 세계 최고 수준의 전투기인 5세대 전투기다. 조종사들에게 전투 공간을 상세히 볼 수 있도록 선내 센서 시스템과 사외 정보 시스템을 연결한다.

미군 성명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는 F-15E 스트라이크 이글스 전천후 전투기 10대와 허큘리스 C-130J 군 수송기 2대 등 항공기 35대와 인력 800여 명이 참가한다.

미 공군은 괌과 티니안의 지방 공항에서 기술을 연습하고 모의 전투 비행 작전을 수행할 예정이다.

홍콩에서 활동 중인 렁궈렁 군사 애널리스트는 미군의 이 같은 첨단 전투기 배치가 중국의 전략폭격기에 대응하기 위해서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렁 애널리스트는 "F-22를 서태평양에 배치하는 주된 책임은 중국 차세대 폭격기를 비롯한 첨단 전략폭격기가 미국 본토에서 타격 작전을 수행하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신비의 차세대 시안 H-20 전략폭격기는 '제2의 도련선(중국의 해상 방어선, 오가사와라~괌~사이판~파푸아뉴기니)'과 그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스텔스 날개 디자인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H-20은 핵과 재래식 미사일을 장착하고, 최대 이륙 중량은 200톤, 탑재량은 45톤이다. 아음속 비행으로 4개의 강력한 극초음속 스텔스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해군의 이번 훈련 발표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또한 인권에서부터 군사개발에 이르는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 사이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다.

지난 5월 미 국방부는 향후 6년간 270억달러(약 31조932억원) 이상의 지출 계획을 의회에 제출, 태평양 지역 전반에서 중국을 저지하기 위한 역량을 강화했다. 이 계획에는 주로 전진 배치 장거리 타격 능력의 구축이 포함된다.

예비역 대령이자 저우보 칭화대 국제안보전략센터 선임연구원은 중국 근교에서 벌어지는 미군 훈련에 첨단 전투기가 대거 투입되면 이 지역에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많은 미군 훈련은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며 "배치되는 전투기 수가 많은 점을 고려하면 중국에 대한 메시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훈련으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지역의 긴장은 전혀 해소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acenes@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