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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독점 중계 노린 도쿄올림픽…네이버·웨이브·아프리카tv 3사 중계

올림픽 온라인 중계, 네이버·웨이브·아프리카TV 3사 확정
쿠팡 사태, 온라인 '보편적 시청권' 보장 논란 남겨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2021-07-20 07:35 송고 | 2021-07-20 11:12 최종수정
오는 23일 개막하는 '2020 도쿄올림픽'은 온라인에서 네이버·웨이브·아프리카TV 3사에서 시청할 수 있게 됐다. © 뉴스1

오는 23일 개막하는 '2020 도쿄올림픽'은 온라인에서 네이버·웨이브·아프리카TV 3사에서 시청할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카카오와 KT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 역시 온라인 중계권 협상에 참여했으나, 최종적으로는 양사 모두 이번 도쿄올림픽 온라인 중계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온라인 올림픽 중계권을 재판매하는 지상파3사에 400억~500억원 상당을 제시하며 올림픽 온라인 중계권 독점을 시도했던 쿠팡도 '보편적 시청권' 논란에 결국 발목 잡혔다. 

◇네이버·웨이브·아프리카TV 3사 온라인 중계 확정…카카오·KT는 포기

네이버, 웨이브 아프리카TV 3사 중 가장 먼저 온라인 중계권을 확보한 곳은 네이버다.

네이버는 지난 15일 온라인 중계권을 확보하고 오는 23일부터 8월 8일까지 열리는 도쿄올림픽의 '경기 생중계' 및 '주요 경기 주문형비디오(VOD)'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다.

현재 네이버는 특집 페이지를 개설하고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232명 전원을 소개한 영상 콘텐츠를 준비해 각 선수들을 응원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두번째로 올림픽 중계권 확보 소식을 밝힌 곳은 SK텔레콤과 지상파3사가 손잡고 만든 OTT 웨이브다.

웨이브 역시 모든 가입자에게 경기 생중계와 주요 경기 VOD를 제공한다.

또 올림픽 특별 페이지를 만들어 웨이브가 보유한 스포츠 예능, 드라마, 영화 프로그램들을 모아볼 수 있는 코너는 물론, 올림픽 출전 선수가 출연한 예능 및 다큐멘터리, 인터뷰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중계권을 확보한 업체는 아프리카TV다. 아프리카TV 역시 경기 생중계와 다시보기·하이라이트, VOD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특색을 살려 아프리카TV에서 1인 미디어 진행자(BJ)로 활동하고 있는 박문성 해설위원, BJ 감스트, 이주헌 해설위원, BJ 캐스터안 등의 '아프리카TV 편파중계' 서비스도 마련했다.

© 뉴스1

◇쿠팡 독점에 보편적 시청권 논란 휩싸인 도쿄올림픽 '온라인 중계'

이번 도쿄올림픽 중계권은 국내에서 전례없는 온라인 '보편적 시청권' 논란에 휩싸였던 바 있다.

이는 지난 6월 쿠팡이 자사의 OTT 서비스 쿠팡플레이의 콘텐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재판매권을 가진 지상파 3사에 400억~500억원의 거액을 제시하며 '독점' 온라인 중계권 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보편적 시청권'을 위해 TV 가시청 가구 90% 이상을 확보한 방송사에서만 중계를 할 수 있도록하는 방송법에 따라 KBS, MBC, SBS 지상파 3사가 올림픽 중계권을 확보하고 온라인 중계권을 재판매하고 있다.

쿠팡 측이 제시한 금액은 그동안 지상파들이 네이버·카카오 등에 '비독점'으로 온라인 중계권을 판매하며 거둔 수익의 4배 수준의 역대 최고액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쿠팡플레이가 유료가입자에게만 서비스를 제공하는데다, 전국민의 관심을 받는 올림픽 중계를 위한 인프라 또한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며 '독점 중계'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졌다.

결국, 이같은 논란에 부담을 느낀 쿠팡 측에서 올림픽 온라인 중계권 확보에서 발을 빼면서 초유의 올림픽 온라인 독점 중계는 '없었던 일'이 됐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6일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제5기 방통위 비전 및 주요 정책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제공) 2021.1.6/뉴스1

◇"보편적 시청권 영역 늘려야" VS "과도한 개입보다는 방송·사업자 자율로"

이번 올림픽 온라인 독점 중계 무산에 대해 방송·OTT업계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방송의 의미가 확장되고 TV 대신 OTT 등을 통해 PC와 모바일을 통한 미디어 이용이 늘어나는 만큼, 온라인에서의 시청권 보장 역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에서도 5기 방송통신위원회가 주요 업무 계획으로 방송의 규제 범위를 OTT까지 확장하는 '시청각미디어서비스법'을 추진하는만큼, 보편적 시청권 역시 기존 TV뿐 아니라 온라인 영역까지 확대하자는 논리다.

그러나 무분별하게 규제의 영역을 늘려 정부가 개입하기보다는 사업자들의 자율적인 결정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성동규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이 생기다보니 보편적 시청권의 영역을 확대하자는 논리는 이해되지만 그 범위를 어디까지로 해야할지가 문제"라며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국민적 이벤트(행사)를 독점 중계하는 것은 과한 일이지만, 여기에 더 나아가 A매치 같은 부분까지 (보편적 시청권 범위에) 포함하자고 하는 것은 무리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성 교수는 "과거 지상파3사에서 합리적인 중계권료를 위해 올림픽·월드컵 코리아 풀을 구성한 사례나 이번 쿠팡의 독점 중계권 확보 철회처럼 사업자들끼리 자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한 사례들이 있다"며 "온라인 중계권 논란도 정부에서 과도하게 개입하기보다는 지상파·OTT 간 풀을 짜는 등 업계 자율로 해결할 수 있도록 정책을 펼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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