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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개 별이 안기다, 스위스의 자연 한복판 숙소들

스위스관광청, 밀리언 스타 호텔 소개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2021-07-18 05:40 송고
브루니(Brunni)의 소형 하우스 곤델. 스위스관광청 제공
브루니(Brunni)의 소형 하우스 곤델. 스위스관광청 제공
스위스에선 가장 태고의 자연, 온전히 순수한 자연 속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숙소들이 여럿 있다.

지난해 스위스관광청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여행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 후, 지난 여름 스위스의 매력을 고스란히 체험할 수 있는 2인용 숙소를 소개하는 '밀리언 스타 호텔'(Million Stars Hotel)이라는 테마를 론칭했다.
 
'밀리언 스타 호텔'는 총 50여개로 숙박 형태는 지역에 따라 다른데, 모두 장애물 없이 벅차게 펼쳐지는 별 밤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야외 숙박 시설이기 때문에, 혹시 불편하지는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2인용 조식이 포함되어 있으며, 악천후를 만날 경우 필요에 따라 대안 객실이 제공된다.

화장실이나 샤워도 근처의 호텔이나 식당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다. 위치와 고도에 따라 이런 호텔들은 7월부터 10월 말까지만 이용할 수 있다.

호텔 제담 플라자
호텔 제담 플라자
 
◇ 취리히(Zürich) 호반의 아웃도어 룸 & 펜트하우스

취리히 호수의 끝자락에 있는 작은 마을, 패피콘(Pfäffikon)에는 특별한 별밤 호텔이 있다. 드넓은 호수의 전망을 품은 정원에 마련된 침실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 바로, 호텔 제담 플라자(Hotel Seedamm Plaza)에 마련된 펜트하우스 스위트 디럭스 룸이다. 

펜트하우스 스위트 룸에는 30㎡나 되는 커다란 테라스가 딸려 있는데, 여기에서 내다보는 취리히 호수와 알프스의 풍경이 가히 감동적이다. 호텔에 자리한 두 개의 레스토랑과 바, 라운지 및 로비에서는 다채로운 미식 체험도 즐길 수 있다.

계절에 따라 제철 재료를 사용하며 매번 바뀌는 메뉴, 창의적이고 열정적으로 준비한 요리는 투숙객들을 감동하게 한다.

야외에서 즐거운 여름날을 보낸 뒤, 아늑하면서도 탁 트인 야외 객실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노라면 더한 행복은 없지, 싶다. 무엇보다 객실에는 커다란 욕조가 마련되어 있고, 샴페인 한 병과 과일 바구니도 놓여 있다.

레스토랑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0스위스프랑(약 12만4100원) 상당의 바우처(상품권)도 매력적이다. 취리히에서 기차로 쉽게 이동할 수 있어 편리하다.
 
브루니 곤돌라 객실
브루니 곤돌라 객실
 
◇ 브루니(Brunni)의 소형 하우스 곤델(Gondel)

별 아래 지상 낙원에서 하룻밤을 청할 수 있다. 웅장한 파노라마가 펼쳐지는 기암절벽 꼭대기에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곤돌라 한 대를 객실로 꾸며 놓았다. 곤돌라가 아직도 공중에 떠 있는 듯한 기분이다. 잊지 못할 하룻밤 체험이 되어줄 것임에 틀림없는 광경이다.

'#TinyHouseGondola'라는 타이틀로 명명된 이 곤돌라 객실은 LittleCITY.ch라는 업체에서 일 년 넘게 공들여 세심하게 만든 것으로, 산세에 둘러싸인 브루니 산에 자리하게 되었다. 고요를 만끽하며 자연의 품속에서 모든 짐을 내려놓을 수 있는 하룻밤을 선사한다. 

아무리 협소한 공간이지만 하룻밤을 보내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아늑한 더블베드, 품격 있는 가구, 작은 주방, 수하물 보관 공간, 난방을 비롯한 시설물이 잘 갖춰져 있다. 엥겔베르크(Engelberg) 산등성이 위로 수 놓인 수백만 개의 별빛이 백미다.
 
슈테르넨베르크의 스타 베이스 1, 2호
슈테르넨베르크의 스타 베이스 1, 2호
 
◇ 취리히 지역의 스타 베이스

취리히 근교의 드넓은 들판 한 가운데서 찬란한 밤하늘을 만끽할 수 있다. 취리히 주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있는 슈테르넨베르크(Sternenberg)에 마련된 스타 베이스(STAR BASE) 1과 2호다. 쉬를리(Schürli) 농장에서 투숙객들을 반갑게 맞아준다.

젊은 부부가 소유한 쉬를리 농장이 객실 바로 옆에 있는데, 높은 곳에 자리한 덕에 시골에 와 있는 기분이다. 염소와 양 떼만이 유유자적 풀을 뜯고 있을 뿐이다. 특히 침대가 창문 아래에 놓여 있고, 객실 앞뒤가 모두 투명하게 디자인 되어 있어, 밤하늘과 자연의 품속에 안긴 기분으로 로맨틱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

객실에는 편안한 더블베드가 마련돼 있고, 마음대로 문을 개방하거나 폐쇄할 수 있다. 특히 침대 위의 대형 창문을 열어젖히면 밤하늘의 별이 쏟아져 내린다. 객실 밖에서 낭만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화로도 마련돼 있다.

슈토스 파노라마 텐트
슈토스 파노라마 텐트

◇ 슈토스(Stoos)의 파노라마 텐트

루체른(Luzern) 근교에 있는 슈토스 마을 위, 해발고도 1922m 높이의 프론알프슈톡(Fronalpstock) 산에는 파노라마 텐트가 마련됐다.

저녁 어스름이 내리고 다른 여행자들이 산을 내려갈 즈음이면 프론알프슈톡 위로는 고요가 내려앉는다. 루체른 호수가 산 주변으로 절경을 이루고, 감탄스러운 노을이 하늘을 장식한다.

완전한 어둠이 내리면 맑은 밤하늘이 더욱 진기해진다. 백만 개의 별빛이 은하수를 이루고, 파노라마 텐트 밖으로 손만 뻗으면 닿을 듯한 별이 놀라운 풍경을 만들어 낸다. 들판에서 풍겨오는 들꽃과 들풀 향기도 밤공기의 향취를 더해준다.

숙박에는 매트가 포함된 파노라마 텐트, 침낭, 프론알프슈톡 정상 레스토랑에서의 조식 뷔페가 포함된다.
 
프래크뮌테그 트리텐트 
프래크뮌테그 트리텐트 

◇ 필라투스(Pilatus)의 트리 텐트

루체른에 있는 필라투스 산속, 프래크뮌테그(Fräkmüntegg)에는 트리 텐트가 마련된다. 필라투스 정상으로 향하는 대형 케이블카가 출발하는 곳이다. 깊은 전나무 숲속에 마련된 트리 텐트는 나무와 나무 사이에 텐트를 연결해 공중 부양되는 방식이다.

저녁이 되면 맛있는 바비큐, 샐러드, 디저트 뷔페를 즐길 수 있다. 기막힌 노을도 감탄스럽다. 구름 위에 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숲속에 어둠이 내리면 숲 하늘에 빼곡하게 별이 반짝댄다. 맑은 숲 공기를 맡으며 밤을 보낸 뒤, 아침에는 프래크뮌테그 레스토랑에서 풍성한 아침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숙박에는 크리엔스(Kriens)에서 프래크뮌테그까지의 케이블카 왕복 티켓, 저녁에 특별히 이용할 수 있는 로프 파크 입장권, 프래크뮌테그 레스토랑에서의 바비큐 뷔페, 트리 텐트 숙박, 프래크뮌테그 레스토랑에서의 조식이 포함됐다.
 
피셔알프 산장
피셔알프 산장
 
◇ 알레취(Aletsch) 빙하 위 별밤

알레취 빙하 발치에서 백만 별밤을 보낼 수 있다. 피셔알프(Fiescheralp)에 있는 산장, 글레쳐슈투베(Gletscherstube)에 마련된 별밤 숙박이다. 리더알프(Riederalp), 베트머알프(Bettmeralp), 엑기스호른(Eggishorn), 퀴보덴(Kühboden)·피셔알프(Fiescheralp), 피셔탈(Fieschertal) 계곡에서 하이킹으로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산장에는 별밤 바로 아래에 몸을 뉠 수 있는 야외 침대가 마련됐다. 산장 바로 근처이기 때문에 화장실 및 기타 시설물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숙박에는 야외 침대, 매트리스, 침대 커버, 저녁 식사가 포함되어 있다. 악천후일 경우, 산장 도미토리에 있는 침대를 사용할 수 있다.
 
취리히 루프톱 버블 스위트
취리히 루프톱 버블 스위트

◇ 취리히의 루프톱 버블 스위트

비더 호텔(Widder Hotel)은 취리히 구시가지에 있는 개성 가득한 호텔이다. 스타일, 아트, 클래식한 모더니즘으로 세련되게 단장한 호텔에는 버블 스위트룸이 마련되어 있다. 취리히 구시가지의 지붕이 내려다보이는 호텔 루프톱(옥상)에 마련된 특별한 스위트룸에서는 취리히 시내 위로 빛나는 별을 바라보며 낭만적인 밤을 보낼 수 있다.
  
객실은 그 넓이가 80㎡나 되어 꽤 큼직하며, 구시가지와 호수, 알프스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루프 테라스를 독차지할 수 있고, 화장실과 욕실도 마련되어 있어 편리하다. 

큐브 알레취
큐브 알레취
 
◇ 큐브 알레취 엑기스호른(Cube Aletsch Eggishorn)

큐브 알레취는 알레취 빙하에 있는 전망대, 엑기스호른에서 독특한 숙박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알레취 빙하에서 멀지 않은 자리에 마련된 아늑한 큐브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

엑기스호른은 케이블카로 쉽게 오를 수 있는데, 마터호른(Matterhorn), 융프라우(Jungfrau), 묀히(Mönch), 아이거(Eiger)까지 펼쳐진 대단한 알프스의 파노라마와 빙하의 풍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별밤 숙박을 할 수 있다. 도시의 불빛에서 멀찍이 떨어져 있는 위치 덕분에 쏟아질 듯한 별이 밤하늘 가득하다. 해가 지면 커플 단둘이서만 야외 욕조에 들어가 와인 한 잔을 마시며, 따뜻하고 낭만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객실은 현지식으로 단장한 아늑하게 꾸며져 있는데, 안락한 소파 베드와 테이블과 의자, 화장실 및 샤워, 알레취 빙하가 펼쳐지는 대형 유리창, 테라스, 2인용 욕조가 갖춰져 있다.

향토 특산품이 포함된 피크닉 바구니로 저녁 식사를 할 수 있고, 아침은 피셔알프(Fiescheralp)에 있는 호텔 알펜롯지 퀴보덴(Hotel Alpenlodge Kühboden)에서 먹을 수 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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