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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나 "'간동거'로 보여준 백치미…내게도 새로운 모습" [N인터뷰]②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21-07-16 12:28 송고
강한나/키이스트 © 뉴스1
강한나/키이스트 © 뉴스1

지난 15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이하 '간동거')에서 연기 변신이 가장 새로웠던 이는 단연 배우 강한나였다. '간동거'는 999살 구미호 신우여와 99년생 요즘 인간 이담이 '구슬'로 인해 얼떨결에 한집 살이를 하며 펼쳐지는 로코로, 강한나는 극 중 주민등록상 22세이지만 사실은 747세인, 전직 구미호 양혜선 역을 맡아 새로운 연기 변신을 보여줬다. 

영화 '순수의 시대'와 드라마 '미스코리아' '엄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그냥 사랑하는 사이' '아는 와이프' '60일, 지정생존자' 그리고 '스타트업' 등 전작과 달리 백치미 넘치는 사랑스러운 구미호 캐릭터로 유쾌한 웃음을 안겼다. "로코에 대한 갈증 같은 게 있었다"던 강한나는 "몸을 써서 연기하는 걸 두려워 했어서 갈증이 컸다"면서 "판타지 로맨스를 믿고 더 신나게 연기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던 경험이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상대역인 도재진 역 김도완과 전작 '스타트업'에 이어 재회, 이번에는 로맨스 호흡을 보여줘 호평을 받았다. 강한나는 "러브라인이 있는 관계로 만나 너무 반가웠다"며 "풋풋한 사랑의 케미를 보여주기에 최고의 상대가 아니었나 했다"는 칭찬을 이어갔다. 그는 연기 열정이 큰 만큼, 지난 2013년 영화 '롤러코스터'로 데뷔한 후 이번 '간동거'에서 늘 새로운 스펙트럼을 찾아가려는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고 했다. '간동거'에서 호평을 받기까지, 강한나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강한나/키이스트 © 뉴스1
강한나/키이스트 © 뉴스1

-'간동거'에 출연하면서 느낀 판타지 로맨스 장르만의 매력은. 

▶판타지 로맨스는 처음 접해보는 장르였는데 판타지라는 장르가 가미돼 있기 때문에 연기적으로 제가 더 과감하게 표현할 수 있었다. 판타지 속에 현실감을 가져가야 해서 밸런스를 잘 맞춰야 했지만 저로서는 좀 더 다양하게 표현하고 몸도 자유롭게 쓴 것 같다. 판타지 로맨스를 믿고 더 신나게 연기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던 경험이었다.

-지금까지 지적인 이미지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주로 보여줬었는데 '간동거'에서는 완전히 백치미를 보여줬다. 이번 작품을 통해 '나한테 이런 얼굴도 있었나? '싶은 부분을 발견한 게 있나.

▶개인적인 성격이나 그런 건 혜선이와 싱크로율이 비슷하다 생각했었는데 그래서 연기할 때 제 차가운 얼굴을 보는 게 조금 더 낯설었었다. 이번에는 혜선이의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편안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화면을 보면서 놀랐던 부분은 도재진과의 멜로 라인이 형성되면서 드라마를 하면서는 보여드리지 못했던 부분을 보여드리게 돼서 저한테는 굉장히 새로운 모습이었다.

-시청자들에게도 강한나 배우의 연기 변신이 새롭고 신선했던 것 같다.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새로운 모습에 대해 개인적으로도 기대했던 부분이 있었나. 

▶혜선이를 사랑스럽게 생각해주셔서 감사했다. 대본 읽으면서, 원작을 보면서도 '너무 사랑스러운 친구네' '의리도 있고 착하고 고민 상담도 잘 해주고 사랑에도 순수하고 진심이네' 하면서 '사랑스럽다' 생각했다. 그 부분을 잘 봐주셔서 연기하는 사람으로서 너무 뿌듯하고 기분이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이 작품을 통해 연기적으로 못 보여드렸던 부분을 보여드린 것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새로운 도전에 대해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가. 점수로 몇 점 줄 것인지. 

▶개인적으로 아쉬움은 없었다. 너무 만족스럽고 행복한 작업이었고 점수를 준다면 80~90점 정도 주고 싶다. 이번에 혜선이를 연기하면서 여태 안 했던 방식의 표현을 해보고 싶었다. 착하고 의리있는 친구를 연기하고 싶었는데 신체를 많이 써보고 싶었다. 몸을 써서 연기하는 걸 두려워 했어서 갈증이 컸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색해보이지 않을까, 잘 쓸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도 단점이라 생각한 것에 도전을 했는데 다행히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다. 캐릭터가 풍성해지는 데 있어 일조한 것 같아서 스스로 점수를 후하게 준 것 같다.

-'간동거'로 성공적인 변신을 마치면서 또 한번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는데 또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나 장르가 있을까. 

▶사실 출연한 작품 수가 아직 그렇게 많진 않긴 하다. 아직 더 많이 다양한 장르, 접해보고 싶은 장르가 많다. 데뷔하기 전부터 다양한 걸 하고 싶다는, 연기에 대한 열망이 커서 앞으로도 못해본 많은 부분을 해보고 싶다. 작품에선 다소 극적인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다음 작품에서는 뭔가 조금 더 생활감이 있는, 현실 생활 속에 있는, 덜 극적이면서 사람 냄새 나는 연기를 해보고 싶다. 로코를 처음 해봤는데 너무 재밌더라. 다음 작품에도 로맨틱 코미디를 해보고 싶다 생각했다. 연기 열정이 많은 만큼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개인적인 욕심도 큰 것 같다. 

-개인적으로 너무 잘 봤던 작품이지만 첫회 5%대로 시작한 시청률이 다소 하락해서 3%대를 유지하다가 4%로 마무리됐다. 시청률이 아쉽진 않나. 

▶사전제작이다 보니까 시청률 생각보다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찍어내자, 즐겁게 촬영하자는 마음으로 임했던 작품이었다. 시청률이 더 높았으면 좋았겠지만 저희는 너무 좋았기 때문에 시청률 보다는 많은 분들이 이 작품을 관심 가져주시고 사랑해주신 것 같아서 감사한 마음이다.

강한나/키이스트 © 뉴스1
강한나/키이스트 © 뉴스1

-극 중 사람을 홀리는 구미호였는데 실제 '강한나의 사람 홀리는 비법'이 있다면.

▶'의도적으로 사람을 홀려야지'라고 생각하면서 지내진 않는 것 같다. 주변에 저를 오래 알고 지내신 분들을 생각을 해보면 저는 누군가가 친구나 가까운 사람들이 얘길 하면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얘길 잘 들어주고 긍정적인 기운을 줘서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장점이 아닌가 한다.

-몸을 쓰는 걸 두려워했다고 했는데 언젠가는 액션 연기도 볼 수 있을까.

▶'60일, 지정생존자'라는 작품에서 액션 연기를 하긴 했었다. 다치는 게 두렵진 않은데 자유롭게 감정이나 의지를 표현할 수 있는 손동작이나 몸짓 이런 걸 쓰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언젠가는 도 다른 느낌의 액션 연기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배우로서의 장점도 궁금하다. 

▶'나는 배우로서 어떤 장점이 있을까' 고민과 생각을 하는데 어떻게 보면 외모적으로 스타일이나 이런 것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 신인 때부터 생각했었다. 이번에는 많은 분들이 딕션에 대해 얘기해주시더라. 이게 장점이구나 알게 된 부분이기도 하고 어떤 역할이든 주어진 역할에 최선 다해 하는 게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필모그래피를 보며 '이런 부분이 좀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는지.

▶'더 많은 작품을 해야겠다' 생각한다. '소처럼 일한다'는 표현이 있는데 촘촘하게 꾸준히 일을 해야겠다 생각했다. 이전엔 1년에 한 작품하고 텀이 있었다. 열심히 많은 작품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보여드려야겠다 생각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했다.

-앞으로 배우 생활을 하면서 얻고 싶은 수식어가 있다면.

▶앞으로 배우 생활 하며 얻고 싶은 수식어는 '강한나가 나오니까 봐야겠다'는 말이다. 신뢰감이 가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복하다.

-'간동거'는 강한나 배우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저한테는 너무 사랑스러운 혜선이를 만나 감사한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고 배우분들 스태프분들 너무 좋은 분들이라 저한테는 정말 행복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 시청자 분들도 그렇게 기억해주시면 좋겠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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