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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절반이 20대 이하…‘백신 사각지대’ 학교·학원 주요 침투경로

10대가 19% 차지, 돌봄교실·방과후교실 중단 따른 '풍선효과' 우려
n차감염 늘면서 학부모 2학기 전면등교 불안 커져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2021-07-16 11:57 송고 | 2021-07-16 14:39 최종수정
한 중학교 운동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학생과 교직원 등 7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2021.6.2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대전 서구 A초등학교는 15일 오후 6시께 학부모들과 학생들에게 긴급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인근 4개 학원에 본인 또는 형제자매가 다니는 학생들에게 16일 등교 중지를 고지한 것이다. A초등학교는 이날 방학에 들어갔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5학년인 딸과 귀갓길을 함께하려고 학교를 찾은 주부 고 모 씨는 “당분간 아이를 학원에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코로나 상황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가 컸는데, 지금 같은 상태라면 과연 2학기에 전면등교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며 근심 어린 표정을 지었다.

최근 대전에서 ‘백신 사각지대’에 있는 젊은층, 특히 10대와 취학아동, 미취학아동 사이에서 코로나19 확산돼 학부모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16일 <뉴스1> 취재 결과, 대전에선 최근 3일간 150명(13일 41명→14일 60명→15일 4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20대 이하 확진자가 76명(13일 17명→14일 33명→15일 26명)으로 과반(50.7%)을 차지한다.

여기에는 미취학아동 8명, 취학아동 2명, 10대 18명이 포함돼 있다. 10대 이하가 28명으로 사흘간 전체 확진자의 18.7%를 점유했다.

코로나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되는 18세 미만자들이 학원, PC방, 유치원 등을 매개로 감염되거나, 부모나 학원 강사, 친구 등으로 인한 n차 감염의 대상자가 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 사태 악화로 돌봄교실과 방과후교실이 방역을 이유로 운영을 중단하면서 맞벌이부부 자녀들이 학원으로 내몰리거나 거리에 방치되는 것도 또 다른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 돌봄교실·방과후교실 폐쇄에 따른 일종의 ‘풍선효과’
가 일어나면서 방역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15일 대전 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News1 김기태 기자

대부분의 비수도권 교육청들이 학생들의 심리·인간관계 발달과 학습 격차 해소 등을 이유로 2학기 전면등교 방침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학부모들은 과연 안전한 2학기 전면등교가 가능할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대전 B중학교 학부모 박 모 씨는 “원격수업을 해도 걱정이고, 등교수업을 해도 걱정이다. 학교에 가도 걱정이고, 방학을 해도 걱정이다. 오늘 방학에 들어갔는데, 불안한 마음으로 개학을 기다려야 할 상황”이라며 “코로나 4차 대유행이 조속히 막을 내리고, 확산세가 안정화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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