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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화 "'마인'으로 데뷔 16년차에 주목…노력은 배신하지 않아" [N인터뷰]②

'마인' 한희진 역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21-07-15 13:00 송고
김혜화/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김혜화/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최근 종영한 tvN 주말드라마 '마인'(극본 백미경/연출 이나정 오승열 김형준)에서 새롭게 주목받은 이는 단연 배우 김혜화였다. '마인'은 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 진짜 나의 것을 찾아가는 강인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10.5%(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 가구 기준)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호평 속에 종영했다.

주인공 서희수(이보영 분)와 정서현(김서형 분)의 진정한 '마인'을 찾아가는 여성 서사 속에 김혜화 역시도 효원가의 딸 한진희 역으로 방송 첫 회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크림빵 갑질신에서는 보는 시청자들의 공분을 살 만큼 리얼한 연기로 분노를 자아냈지만, 후반부 갈수록 마냥 미워할 수만은 없는 재벌가 딸의 모습으로 연민을 느끼게하기도 했다.

김혜화는 올해 데뷔 16년 차에 '마인'을 통해 주목받게 된 소감에 대해 "내가 걸어온 길이 잘 맞는 방향이었구나' 했었다"고 털어놨다. 앞서 그는 지난 2005년 영화 '공공의 적2'로 데뷔해 무대에서 활동해오다 올해 1월 종영한 SBS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을 통해 본격적으로 드라마에서 얼굴을 알렸다. "하늘을 노력한 자를 배신하지 않는다는 믿음 그 하나로 정신을 다잡을 수 있었다"는 말로 그간 준비된 배우가 되기 위한 노력을 짐작하게 했다. '마인'으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가 된 김혜화를 만나 그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혜화/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김혜화/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N인터뷰】①에 이어>

-데뷔 후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게 된 소감이 어떤가.

▶너무 좋기도 하고 걱정이 되면서도 기대가 된다. 부모님께서 학창시절부터 오랜시간 다방면에서 서포트해주시고 믿어주셨는데 이렇게 주변에서 많은 관심을 보내주시고 연락도 많이 해주시니까 '내가 걸어온 길이 잘 맞는 방향이었구나' 했었다. 배우로서 내가 틀린 길을 걸어온 게 아니었구나 싶어서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코미디 연기에 자신이 있다고 하는 걸 보면서 연기에 많은 준비가 된 배우라는 자신감이 느껴졌다.

▶평소 어떤 것을 하든지 배우라는 직업과 많이 연결시켰다. 저는 틈만나면 영화를 엄청 많이 본다. 체력적으로도 외적으로도 그렇고 운동도 하면서 준비한다. 배우는 마음이 약해질 수 있어서 심적으로 단단해질 수 있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많이 보고 배우고 단련을 해야 하는 것 같다. 그리고 간접 경험을 통해 많이 배우기 때문에 많은 걸 경험하려고 한다.

-데뷔 16년 차인데 고민의 시간은 없었나.

▶당연히 고민의 시간은 많았다. 작품 끝날 때마다 고민의 시간이 왔었는데 그럴때마다 주변에 같이 연기를 하고 있는 언니나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했던 건 주저앉기 보다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자 했던 것이었다. 언니와 둘다 작품이 없을 때는 단편영화 공모전에도 내보고, 워크샵 이런 것도 참여했었다. 연기나 배우 관련 부분에 있어서 노력할 수 있는 뭔가라도 하려 했다. 하늘은 노력한 자를 배신하지 않는다는 믿음 그 하나로 정신을 다잡을 수 있었다.

김혜화/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김혜화/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언니와 함께 배우라서 좋은 점은.

▶준비를 하는 부분에 있어서 같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어려운 게 있으면 물어보고 힘들 때 서로 도움이 되는 말들을 해주고 같이 재밌게 연구도 했었다. 힘든 시기가 오면 같이 뭔가라도 도모해서 해보자고 했었다. 언니와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그로 인해 지금까지 건강한 마음을 갖고 배우로서 흥미롭게 활동해올 수 있었다.

-드라마를 본 언니의 반응은.

▶언니는 '마인'을 엄청 재밌게 봤다. (웃음) 주변 지인들이나 관계자 분들 반응도 전해주고 그랬다.

-연기를 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연기는 제가 너무 좋아한다. 사실 연기는 선택받아야 할 수 있는 직업이다. 그럼에도 재밌는 게 이 일인데 이 일을 포기하고 다른 일 한다 생각했을 때 연기만큼 재능 발휘할 수 있는 건 없다 생각했다. 배우로 채워나가야 할 게 많지만 이걸 하는 게 맞다 싶다.

-연기를 계속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앞서 배우를 시작한 언니 영향도 있었나.

▶분명히 있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연극 같은 걸 만들어 집안 행사 발표도 하고 예술 활동을 많이 했었다. 그래서 저도 연기를 하고 싶었는데 언니가 먼저 해서 부러운 마음도 있었다. 용기를 내서 연기를 시작했는데 언니를 따라 자연스럽게 그 길로 가게 된 것은 언니의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

김혜화/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김혜화/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필모그래피에서 의미있는 작품은.

▶영화 '러브픽션'이다. 처음으로 영화에서 배역의 이름을 갖게 됐고 코믹한 캐릭터로 웃음을 드릴 수 있었다. '센스8'은 미드라는 점에서 특별하고 '날아라 개천용'도 의미가 있다. 언제쯤 드라마에서 조연을 해볼까 했었고, 드라마 연기를 과연 잘할 수 있을까 했었는데 한 역할을 맡아 꾸준히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었던 역할이기에 특별했다.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는.

▶엄청 많다. (웃음) 시트콤도 해보고 싶고 '몬스터'에서 샤를리즈 테론이 연기한 역할도 해보고 싶다. 또 '포레스트 검프'와 같은 역할도 해보고 싶고 정말 다양하게 해보고 싶은 게 많다.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나.

▶어떤 배우로 각인되고 싶은지는 매번 달라진다. 적어도 '김혜화가 나오면 재밌겠다'라고 흥미를 가질 수 있고 '나오면 한 번 틀어보자'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또 잘한다는 믿음을 줄 수 있는 배우이고 싶다.

김혜화/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김혜화/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마인'은 어떤 의미의 작품으로 남을 것 같나.

▶마인은 처음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게 해준 작품이다. 연기적으로는 카메라 앞에서 편해질 수 있고 나도 드라마에 나오는 배우로서 어느 정도는 쓸만하다는 생각을 하게 해준 작품이기도 하다. 또 성장한 부분은 감독님과 작업하면서 내가 느끼고 연기하는 모습과 모니터로 보이는 모습이 다를 수 있는데 어떻게 계산해야 할지 좀 더 알게 됐다. 이전에는 표정 연기라는 것에 대해 별로 크게 신경을 쓰진 않았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표정 연기를 보면서 이런 표정을 지었을때 계산이 섰다고 해야 할까.

-끝으로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그동안 한진희를 사랑해주시고 너무너무 감사드린다. 또 앞으로 김혜화가 연기하는 다른 배역에 대해서도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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