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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5G' 2라운드?…KT 단독모드 상용화에 통신3사 '속도' 신경전

현재 SA 기술, 기존보다 배터리·지연속도 이점
이론상 최대 속도는 떨어져 '과장 마케팅' 우려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2021-07-15 06:40 송고 | 2021-07-15 08:40 최종수정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5G 단독모드(SA) 상용화를 앞두고 통신사 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SA 상용화 여부가 5G 마케팅의 중심으로 부상하면서 28GHz 대역 5G를 놓고 불거졌던 '진짜 5G' 논란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업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15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르면 이날 국내 첫 5G SA 상용화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S20' 이용자를 대상으로 우선 적용되며, 순차적으로 범위를 확대해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5G SA 방식 오히려 현재보다 이론상 최대 속도 줄어

현재 상용화돼 있는 5G는 LTE와 장비를 일부 공유하는 '비단독모드'(NSA, Non-standalone) 방식이다. 반면 5G 네트워크만 사용하는 5G SA는 기존 5G NSA보다 통신 접속 시간이 2배 빠르고, 데이터 처리 효율이 약 3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5G 고유의 특성인 데이터 처리 지연 속도 면에서 NSA보다 유리하다는 얘기다. 또 단말기 배터리 소모, 네트워크 슬라이싱, 산업적 활용도 면에서 이점이 있다.

하지만 현재 SA 기술 방식은 이론상 최대 속도가 줄어들게 된다. 현재 KT가 NSA 방식으로 제공하는 5G 최대 속도가 다운로드 기준으로 2.5Gbps인 반면, SA 모드에서는 1.5Gbps가 최대치다. 물리적으로 LTE 주파수 대역을 쓰지 못하게 되면서 그만큼 속도가 줄어드는 셈이다.

서울 세종대로 인근에 위치한 5G 기지국을 KT 관계자들이 점검하고 있다. 2018.11.3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를 두고 통신 업계 일각에서는 SA를 앞세워 마케팅할 경우 '진짜 5G' 논란이 재연되고, 5G 시장이 역풍을 맞게 될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5G 상용화 당시 통신 업계는 28GHz 주파수 대역의 이론상 최대 속도를 앞세워 LTE보다 20배 빠른 속도를 내세웠다가 과장 마케팅 논란에 휩싸였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5G SA를 하는 건 사업적 판단이지만 문제는 SA가 무조건 좋다고 소비자들에게 말하는 게 옳으냐는 거다"며 "SA의 좋은 점만 얘기하고 단점을 얘기 안 할 경우 LTE보다 20배 빠른 5G 마케팅과 같은 논란이 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통신사 관계자도 "현재 SA 기술을 도입하는 건 마케팅 효과 말고는 없다"며 "통신 업계에서 대목으로 꼽히는 8월 말 갤럭시 등 신규 단말 출시와 함께 가입자를 끌어당기기 위한 요소로 '진짜 5G' 마케팅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진짜 5G' 마케팅 효과?…KT "속도 언급한 적 없어"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5G SA와 관련해 이론상 최대 속도가 줄어드는 건 맞지만, 이론상 속도이기 때문에 실제 고객이 느끼는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SA가 된다고 속도가 빨라진다고 언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5G SA는 배터리 이용 시간이나 지연속도 면에서 이점이 있으며 네트워크 슬라이싱 등 5G 차세대 기술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SA는 5G 기술 진화 과정에서 당연한 수순으로 멀리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SK텔레콤은 차세대 SA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검토 중인 상황이다. 현재 5G 네트워크만 이용하는 '옵션2' 방식의 SA 대신 LTE도 같이 활용하는 '옵션4' 방식의 SA 기술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옵션2' 방식의 기술은 준비가 돼 있으며 시장의 요구가 있으면 SA 서비스를 개시하겠다는 입장이다.

SA, NSA 방식은 모두 5G 기술 표준으로 인정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결국 관건은 5G SA의 이점을 얼마나 있는 그대로 소비자들에게 설명하는지에 달렸다. SA 상용화는 5G 기술 진화 과정의 일환이지만 기술이 과장될 경우 28GHz 대역 논란처럼 '진짜 5G' 마케팅은 시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네트워크 장비 업체 관계자는 "현재 옵션2 방식의 SA 기술은 이론상 최대 속도가 줄어드는 게 맞지만, 이것만 놓고 현시점의 SA 상용화가 잘못됐다고 할 수 없다"며 "NSA는 임시로 LTE망을 함께 활용해서 5G를 시작하는 개념의 기술로, 궁극적으로는 SA로 가는 방향이 맞고 이 과정에서 어떻게 5G 기술을 진화시킬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전체적인 주파수 자원과 장비 상황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어떤 기술을 택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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