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국방부, 닷새 만에 성주 사드기지 물자 추가 반입…올 들어 21번째

경찰 강제 해산에 여성 주민 1명 부상…구급차 이송

(성주=뉴스1) 남승렬 기자 | 2021-07-13 07:46 송고
13일 경북 성주군 소성리 마을회관 인근 도로에서 주민 등이 사드기지 내 차량 반입을 반대하며 연좌농성을 벌이자 경찰이 강제해산하고 있다. (사드철회소성리종합상황실 페이스북 방송 갈무리) 2021.7.13© 뉴스1/남승렬 기자
13일 경북 성주군 소성리 마을회관 인근 도로에서 주민 등이 사드기지 내 차량 반입을 반대하며 연좌농성을 벌이자 경찰이 강제해산하고 있다. (사드철회소성리종합상황실 페이스북 방송 갈무리) 2021.7.13© 뉴스1/남승렬 기자

국방부와 미군이 13일 경북 성주군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기지에 군(軍) 물자와 공사 자재 등을 추가로 반입했다.
국방부의 사드기지 내 물자 반입은 지난 8일에 이어 닷새 만이며, 올해 들어서는 21번째다.

성주군 소성리 주민과 반전(反戰) 단체 회원, 종교인 등 50여명은 물자와 자재 등의 반입 시간이 다가오자 이날 오전 6시쯤부터 마을회관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이며 사드기지 내 차량 출입을 저지했다.

경찰은 수차례 '자진 해산하라'는 안내 방송을 내보낸 후 오전 6시50분쯤부터 강제 해산에 나섰다.

사드 반대 단체 회원과 주민, 종교인 등은 서로 팔을 끼고 경찰의 강제 해산에 강하게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여성 주민 1명이 부상을 입어 갈비뼈 쪽에 고통을 호소, 119구급차로 옮겨졌으며 부상 정도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의 강제 해산 작전으로 약 40분 만에 진입로를 확보한 국방부는 기지 내 차량 반입을 개시했다.

사드철회소성리종합상황실 관계자는 "소성리 주민들은 공권력의 폭력 속에 살고 있고, 소성리는 주한미군을 위한 땅이 돼 가고 있다. 대한민국 땅의 국민들이 주한미군에게 삶터를 빼앗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방부는 사드기지 내 장병 생활시설 개선 등의 명목으로 올해 초부터 물자와 장비 등을 들여보내고 있다.

이에 맞서 소성리 주민과 연대 단체 회원 등은 "소성리에 평화를 찾아달라"며 반발해 크고 작은 충돌을 빚고 있다.

국방부는 앞으로도 매주 2차례 정도 사드기지에 공사용 자재와 물자 등을 반입할 방침이다.

강현욱 사드철회소성리종합상황실 대변인은 "1주일에 두번씩이나 경찰에 끌려나오고 끌려다니면서 주민들의 삶은 무너지고 있다"며 "이런 마당에 어떻게 정상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겠느냐. 문재인 정부는 단순히 미군기지를 짓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삶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반입되는 물품은 물을 비롯한 생활필수품으로, 이런 물자는 그간 대화를 통해 무력 충돌 없이 들여보내준 물품인데도, 언제부터인가 1000명이 넘는 경찰을 동원해 매주 2차례씩 반입하고 있다"며 "이는 결국 주민들을 지치게 만들어 사드기지 완성을 위한 완전한 육상 수송로를 확보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사드철회소성리종합상황실 제공)© 뉴스1
(사드철회소성리종합상황실 제공)© 뉴스1



pdnamsy@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