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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법원'지점인데요"…한마디에 돈 돌려준 가상화폐 사기단

오지정 과장 기지 발휘해 고객 투자 사기 피해막아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2021-07-12 11:34 송고 | 2021-07-12 14:28 최종수정
NH농협은행 제주법원지점 오지정 과장(농협 제공)© 뉴스1
제주에서 은행 직원이 기지를 발휘해 고객의 가상화폐 사기 피해를 막았다.

12일 NH농협은행 제주법원지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법원지점 오지정(40·여) 과장은 평소 안면이 있던 여성 고객 A씨와 대화를 나누다 이상한 낌새를 챘다.

A씨가 최근 B유한회사에 가상화폐 투자를 위해 800만원을 송금했는데 연락이 닿지않는다는 내용이었었다.

오 과장은 사기 피해를 의심해 해당 회사에 전화를 걸어 은행 직원임을 밝히며 넌지시 고객이 경찰에 고소할 듯하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겁을 먹었는지 B유한회사측은 5분 내로 입금해주겠다며 곧바로 A씨에게 돈을 돌려줬다.

며칠 후에야 알게된 사실이지만 B유한회사는 A씨 이외에도 다수의 투자자에게 자금을 끌어모아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로 타지역 경찰서에서 수사를 받는 중이었다.

공교롭게도 유일하게 오 과장의 도움으로 A씨만 돈을 돌려받자 경찰은 A씨가 혹시 공범이 아닌가 의심했다가 전후 사정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는 후문이다.

농협 법원지점 관계자는 "아마 B유한회사에서는 법원지점이라고 하니 더 겁을 먹고 돈을 바로 돌려준 것 같다"며 "이번에는 오 과장의 기지로 피해를 막았지만 유사한 사례가 있을 수 있으니 투자자들도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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