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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주류업계 '백신효과'보나 했더니…수도권 4단계 격상에 "허탈·당혹"

카페 지난해 매장 이용 금지 '예방주사'에도 매출 타격 '우려'
프랜차이즈 식당 '배달 집중'…주류 휴가·스포츠 마케팅 잠정연기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2021-07-09 10:22 송고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2020.11.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2020.11.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 카페·프랜차이즈·주류 업계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와 백신 접종으로 성수기 매출 회복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에서 매출 타격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7~8월 성수기를 앞두고 여름 마케팅을 준비하던 주류 업계에 타격이 예상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정부의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 발표로 유통업계에 초비상이 걸렸다.
오는 12일부터 2주간 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로 격상되면 오후 6시 이후 세 명 이상 모여 커피를 마시거나 식당에 갈 수 없게 된다. 특히 백신 접종 완료자도 인원 수에서 제외되지 않는다.

노래연습장이나 목욕탕·영화관·공연장·PC방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은 밤 10시까지로 운영 시간이 제한된다. 모든 스포츠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른다. 직장에서는 4단계 돌입 시 제조업을 제외한 모든 사업장이 시차 출퇴근제, 점심시간 시차제, 재택근무 30%를 권고한다.

카페 프랜차이즈 업계는 4단계 격상 소식에 허탈감을 감추지 못 하는 상태다. 지난해 이미 매장 착석 금지 조치로 한 차례 '예방주사'를 맞았지만 이번 조치로 매장 이용객 수가 다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점심과 저녁 이후 카페를 찾는 직장인 고객 감소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대형 카페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4명씩 방문하던 손님이 2명이 되다보니 매출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도권에 매장이 밀집해있기 때문에 배달 서비스로 매출 감소를 완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후 6시 이후부터 3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가 적용된다 하더라도 고객 심리상 카페를 방문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직장인도 3~4명씩 같이 식사를 하다 보니 매장 체류 고객 수가 줄어드는 영향이 크게 느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2020.8.2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2020.8.2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뷔페나 휴게식당을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업계도 당혹스러운 분위기는 마찬가지다. 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매출 감소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맹점 안내를 긴급하게 마련 중"이라며 "여름 최대 성수기를 앞두고 수도권 매장 방문을 2명으로 제한하면 매출에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은 "배달 매출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스포츠 경기나 휴가철이 집중된 최대 성수기 7~8월을 앞두고 기대감에 부풀어 있던 주류업계는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3단계까지는 유흥시설 영업이 오후 10시까지 가능하지만, 4단계부터는 클럽·나이트· 헌팅포차 등 포함한 유흥업소에 영업금지 조치가 내려진다. 주류 프랜차이즈 선출시를 통해 판매할 예정이었던 하이트진로의 '이슬톡톡 레모나'는 당장 타격이 불가피해 졌다.

전국의 해수욕장이 개장한 1일 인천 중구 을왕리해수욕장을 찾은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텐트 아래로 몸을 숨기고 있다. 2021.7.1/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전국의 해수욕장이 개장한 1일 인천 중구 을왕리해수욕장을 찾은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텐트 아래로 몸을 숨기고 있다. 2021.7.1/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주류업계 관계자는 "맥주 판매는 7~8월에 최대 성수기를 맞는다. 휴가철을 맞아 이번 주 전국 해수욕장이 속속 개장하고 있어 휴양지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 조치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유흥업소나 휴가지 마케팅을 다시 가정채널로 집중해 보겠지만 기본적으로 소비심리가 위축 될 것이라 생각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0시 기준 1316명을 기록했다. 전날 코로나19 발생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인 1275명을 하루 만에 뛰어넘은 수준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지난 8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478명 발생하며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의 4단계 기준을 충족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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