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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수수료 낮추기' 경쟁…"위메프·네이버 잇는 다음 주자는?"

위메프 '2.9% 정률 수수료' 선공에 네이버 맞불

(서울=뉴스1) 이주현 기자 | 2021-07-08 06:50 송고 | 2021-07-08 10:27 최종수정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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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업체들의 수수료 인하 경쟁이 불붙고 있다. 입점업체들의 수수료 부담을 덜어 신규 입점 판매자(셀러)를 늘리기 위한 전략이다. 셀러 확보는 제품수 확대로 이어져 수익과 직결되는 만큼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위메프가 2.9% 정률 수수료 정책을 도입하면서 수수료 인하 바람이 불고 있다. 

위메프는 상품 카테고리, 결제수단, 파트너사 매출 규모에 상관없이 일괄적으로 2.9%라는 파격적인 정률 수수료를 책정했다. 당시 위메프는 업계 '최저 수수료'를 강조하며 경쟁사들을 자극했다.

이에 네이버가 반격에 나섰다. 네이버페이를 운영하는 네이버파이낸셜은 스마트스토어 사업자에게 제공하는 주문관리 서비스의 수수료율을 오는 31일부터 매출액 기준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신용카드·체크카드와 네이버페이 포인트 등 결제방식별로 다른 수수료율을 적용하던 것을 매출 규모 기준으로 단일화했다. 이에 따라 연 매출 3억원 이하인 영세 사업자는 2%, 그 외 중소사업자는 매출 규모에 따라 △2.5% △2.6% △2.8% 수수료율이 적용된다.
다만 매출액 30억원 이상 일반 사업자에게는 상대적으로 높은 3.3% 수수료를 적용한다. 또 네이버쇼핑 연동 시 발생하는 수수료 2%(부가세 포함)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티몬은 당초 4월 한달간 운영하기로 한 마이너스1% 수수료 정책(단일상품 한정, 옵션 배제)을 오는 19일까지로 연장했다. 롯데온 역시 신규 판매자에 한해 3개월간 '수수료 제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그동안 오픈마켓 사업자들은 상품별로 각기 다른 다른 수수료율을 적용했다. 실제 △주방용품 18.2% △남성 캐주얼 15.4% △도서 11.6% 등의 수수료율이 적용됐다. 

네이버와 위메프가 카테고리에 따른 차별을 없애자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를 적용 받아온 카테고리 판매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판매자들의 수수료 부담이 크게 줄어든 때문이다. 실제 위메프(2.9% 정률), 네이버(2~3.3%)가 부과하는 수수료는 TV홈쇼핑(33.9%), 백화점(26.3%), 대형마트(20.0%), 아울렛·복합쇼핑몰(18.0%) 등에 비교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온라인쇼핑 평균인 13.6%와 비교해도 차이가 크다.

업계 관계자는 "위메프에 이어 네이버까지 수수료 정책을 손보면서 판매자 지원을 강화하려는 추가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며 "최근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결정한 신세계 역시 판매자 확보를 위해 SSG닷컴은 물론 지마켓과 옥션 등의 수수료 정책도 새롭게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jhjh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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