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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L전자 호실적으로 2분기 실적시즌 개막…기대 높아진다

삼성전자, 높아진 컨센서스도 넘어서…상장사 실적 전망도 3개월새 13.1%↑
"2분기 기대 높지만 피크아웃 우려도…차익매물에 변동성 커질 수도"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2021-07-08 06:17 송고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전날(7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 발표로 2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추정치)를 10% 이상 웃도는 '깜짝 실적'을 냈고, LG전자도 높아진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깜짝 실적을 내는 기업이 지난 1분기에 이어 다수 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2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3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인 1분기 보다는 33.2% 증가한 수치다. 증권가 컨센서스인 10조9741억원도 14% 가량 웃돌았다.

LG전자의 영업이익은 1조11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5% 늘었다. 증권가 컨센서스인 1조1228억원에 부합하는 호실적이었다.

이들 기업의 실적 추정치는 상향 추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개월전(9조8645억원) 대비 11.2% 높아졌고, LG전자의 영업익 추정치도 3개월전(8329억원)보다 34.8% 높아졌다.

전체 상장사로 봐도 최근 3개월간 실적 추정치는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전망치가 있는 192개 상장사의 2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44조458억원으로 3개월전(38조9360억원) 대비 13.1% 상향 조정됐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높아진 컨센서스를 1조원 이상 넘어서는 호실적을 발표한 만큼, 2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전체적으로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때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수출 호조와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2분기 코스피 순이익 추정치는 28.9% 상향 조정됐다"고 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실적 추정치가 전체 추정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24%인 만큼,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 실적시즌을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다"고 했다.

특히 깜짝 실적 가능성이 높은 업종으로는 화학, 철강, 해운, 조선 등 수출 중심 경기민감 업종이 꼽힌다. 이들의 실적은 대부분 전분기나 전년동기 우수하고, 최근 실적 전망치도 상향 조정되고 있어 '깜짝 실적'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호실적을 발표하더라도 2분기 이후 실적전망에 따라 주가는 기대와 다르게 흘러갈 수 있다. 전날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 각각 0.49%, 2.94% 하락했다. 재료소멸과 하반기 이후 업황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하반기 경기 피크아웃(정점 통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어, 예상만큼 실적이 안나오는 기업의 경우 주가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가파른 실적 전망 상향으로 투자자들의 실적 기대치가 높아진 가운데, 동시에 이익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도 진 상황"이라며 "이러한 환경은 어닝시즌에서 시장 기대치를 밑돌경우 차익매물 출회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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