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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서 잘나간다는데"…주가는 언제쯤 화답할까

2분기 해외 판매 80.9% 증가…영업익 컨센서스 10% 상회 전망
"호실적 기반 주가 반등 기대…휴가·파업 등 영업일 부족은 우려"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21-07-06 06:12 송고 | 2021-07-06 08:18 최종수정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39.7% 증가하며 역대 6월 중 최고치를 기록한 동시에 상반기 누적 수출액 기준 사상 첫 3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 수출액이 548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9.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부두 인근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1.7.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39.7% 증가하며 역대 6월 중 최고치를 기록한 동시에 상반기 누적 수출액 기준 사상 첫 3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 수출액이 548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9.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부두 인근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1.7.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현대차 주가가 미국 등 글로벌 판매량 호조에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현대차 비중을 늘린 동학개미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증권가는 현대차에 대해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우려에도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하고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6월 7일~7월 5일) 현대차 주가는 2.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1.2% 상승했다.

현대차는 동학개미가 올 상반기 6번째로 많이 사들인 종목이다. 이 기간 동학개미는 현대차 주식을 1조5603억원 순매수했다.

최근 주가 흐름과는 다르게 현대차는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량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
올 상반기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한 203만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국내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0.4% 늘어나는 데 그쳤다.

2분기만 놓고 보더라도 현대차의 해외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80.9% 증가한 83만대를 기록했다. 반면 국내 판매는 11% 감소한 20만대에 그쳤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로 인한 생산차질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는 판단"이라며 "내수 부진을 해외 판매로 만회했다"고 평가했다.

6월 해외 판매는 26.5% 증가한 28만대였다. 현대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5.7%에 달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판매를 보면 현대차는 소매 판매가 34.6% 증가했는데, 여전히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지속되며 재고일수가 1.7개월까지 하락했다"며 "차가 부족한 상황에서 인센티브 부담도 경감돼 평균 판가 대비 인센티브 비중이 미국에서 판매 중인 브랜드 중 수익성 기준에서 선두권"이라고 설명했다. 현 재고는 지난 2014년 이래 최저 수준이다.

중국내 판매가 여전히 부진하지만 올해 변화가 기대된다는 것이 증권가의 중론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이 제시한 현대차 목표주가는 평균 31만4474원이다. 전날 종가(23만6000원) 대비 33%가량 상승 여력이 있는 수준이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2분기 영업이익이 북미 판매 호조, 인센티브 감소 영향으로 컨센서스(1조8207억원) 대비 10% 상회하는 2조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오는 3분기 여름휴가뿐 아니라 현대차 파업이슈로 영업일수 부족이 예상되는 상황은 판매 증가 기대를 낮추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 이슈는 7월 중순 이후 해결될 것으로 전망되고 7월 글로벌 도매 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3분기 여름휴가, 추석, 아산공장 공사 외에 파업가능성이 더해지고 있는 것은 부정적인 요인이다"고 설명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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