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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 지각변동]②한차례 미뤄진 LCC 재편, 이스타항공 재기로 속도 붙는다

이스타항공, 성정 새 주인으로 맞아…이르면 하반기부터 '이륙'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하면 대형 통합 LCC 탄생…'3강 체제' 전망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2021-07-06 06:50 송고
(자료사진) © News1 이성철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본격화 되면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의 재편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두 대형 항공사의 합병으로 진에어와 에어서울, 에어부산을 통합한 LCC의 탄생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스타항공의 재기까지 시작됐다. 

지난해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합병 무산으로 한 차례 미뤄진 LCC 업계의 재편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크고 작은 LCC 9개사 난립하며 과열 지적이 끊이지 않았던 만큼 이번 재편으로 국내 LCC 업계에 한 차례 지각변동이 일 것으로 보인다. 

◇새 주인 맞은 이스타항공…하반기부터 하늘길 열린다 

국내 LCC 업계에서 가장 큰 화두였던 이스타항공의 재기는 이미 시작됐다. 이스타항공은 성정을 새 주인으로 맞으면서 1년 3개월 만에 재이륙 채비를 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24일 서울회생법원에서 성정과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스타항공은 이달 20일까지 인수대금 1100억원의 활용 방안이 담긴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하게 된다.

인수대금 대부분은 부채상환에 쓰이는데, 700억원에서 800억원은 체불임금과 퇴직금 등 공익채권 변제에, 300억원에서 400억원은 항공기 리스사, 정유사, 카드사에 대한 회생채권 상환에 쓰인다. 

이스타항공과 성정은 효력이 정지된 항공운항증명(AOC)를 다시 취득하고 향후 여객기 16대, 화물기 3~4대를 운영하며 다시 전성기를 누리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업황 악화로 인한 실적 부진과 일본 불매 운동 등 여파로 2019년 9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같은해 12월 제주항공이 인수를 발표하며 재기를 노렸지만 결국 지난해 7월 매각이 무산되며 회생절차를 밟게 됐다. 

◇진에어 등 3개사 통합 '대형 LCC' 탄생할까…'3강 체제' 예고
 
인수합병 무산으로 존폐기로에 섰던 이스타항공이 성정의 품에 안기면서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운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차례 미뤄졌던 국내 LCC 업계에도 본격 재편 바람이 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국내 LCC 업계에는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이스타항공 기존 6개사에 2019년 3월 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 에어프리미아 3곳이 합류하면서 총 9개사가 난립하고 있다. LCC 숫자 자체가 국내 시장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실제 이들 중 상당수는 자본 잠식 상태로 운영에 '빨간 불'이 들어온 상태다. 

다만 이같은 과열 구도는 조만간 '3강 체제'로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의 통합 작업이 진행되기 때문인데 진에어는 대한항공의 계열사,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의 계열사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말 산업은행의 확인을 거쳐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통합(PMI, Post Merfer untergration) 계획안을 최종 확정했다. 계획안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은 물론 계열사인 LCC들의 통합 방안도 담겼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시점인 2024년 LCC 3개사의 단일 브랜드가 출범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들 3사의 합산 시장 점유율이 약 45%에 달하는 만큼 통합 LCC가 탄생할 경우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만약 성정의 이스타항공 인수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향후 국내 LCC 업계는 통합 LCC와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등 '3강 체제'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통합 LCC에 대응하기 위해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간의 통합 가능성도 나오지만 해당 업체는 '단순 설(設)에 불과한 이야기'라며 선을 긋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진에어 등 LCC 3사가 통합되면 물리적으로 항공기 대수나 노선으로 봤을 때 가장 큰 규모의 LCC가 탄생한다"며 "현재 제주항공이 업계 1위인데, 3개사가 합쳐질 경우 제주항공보다 더 큰 규모의 LCC가 등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에어 등 LCC 3개사의 통합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또 다른 관계자는 "LCC 3개사가 통합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독과점 이슈 등 여러가지 문제가 존재하는 상황으로, 일단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 현상이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29일 인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이 텅 비어있다. 2021.04.2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항공 산업 회복 기대감 ↑…시점은 '글쎄' 

LCC 재편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접종에도 속도가 붙으면서 항공 산업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다만 국내외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은 여전히 변수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제선 백신 보급 확대에 따른 기대감은 유효하지만 시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며 "국내 항공사의 경우 국제선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국제선 운항 재개가 필요한데, 한국의 접종률은 여전히 35%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질적인 국제선 재개는 백신 보급 확대와 이후 해당 국가와의 운항 재개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며 "백신 접종률 증가를 위한 시간도 필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현재 178개국에 달하는 한국의 입국 금지 및 절차 강화 해소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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