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IT/과학 > IT일반

초통령 게임 '마인크래프트', '셧다운제' 때문에 성인용 된다?

'마인크래프트' 만 19세 이용가 공지, '셧다운제'가 원인으로 지목돼
'셧다운제' 비판 잇따라…국회는 폐지안 마련 중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2021-07-03 09:00 송고
'마인크래프트'를 만 19세 이상만 이용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공지 (마인크래프트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 '마인크래프트'가 성인용 게임이 될 처지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마인크래프트' 계정 통합 과정에서 게임 구매 및 플레이를 만 19세 이상으로 제한했기 때문. 이를 두고 '게임 셧다운제'가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MS 계정 통합 과정에서 19세 이용가 된 '마인크래프트'

3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인크래프트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에 있는 플레이어의 경우 마인크래프트 자바 에디션을 구매하고 플레이하려면 만 19세 이상이어야 한다"고 공지하고 있다.

현재 '마인크래프트 자바 에디션'은 '마이크로소프트 라이브 계정'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데 마이크로소프트는 '셧다운제'를 이유로 성인들에게만 계정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인크래프트'는 국내에서 12세 이용 등급 판정을 받은 게임이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10월 '마인크래프트 자바 에디션' 보안 개선을 위해 계정 통합을 발표했다. '마인크래프트 자바 에디션'은 이른바 '오리지널 마인크래프트'로 시리즈 중 가장 먼저 개발된 PC 버전을 일컫는다. 모바일, 콘솔, 윈도우10 등 멀티 플랫폼에서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베드락 에디션'과 구분된다. '자바 에디션'은 개발사인 '모장' 계정으로 이용할 수 있었지만, 보안을 이유로 마이크로소프트 라이브 계정으로 통합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근본 원인은 '셧다운제'라는 지적 이어져

이 과정에서 불거진 일이 성인 인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셧다운제 시행 이후 18세 미만 청소년들의 자사 계정 가입을 막았다. 지난 2011년 11월부터 시행된 셧다운제는 청소년의 수면권 보장을 이유로 밤 12시부터 오전 6시까지 심야에 16세 미만 청소년의 온라인 게임 접속을 막는 규제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콘솔 게임사들은 한국만을 위한 별도 시스템을 만드는 대신 성인만 계정 가입을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마인크래프트' 통합 버전인 '베드락 에디션'은 이미 같은 문제를 겪어왔다.

이번 사태를 놓고 셧다운제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는 이유다. 지난 1일에는 '마인크래프트 성인화를 멈춰주세요(셧다운제 폐지)'라는 제목의 청와대 청원까지 올라왔다. 이 청원에는 현재 8000명 이상 동의했다.

'마인크래프트'가 성인용 게임이 되는 걸 막아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청원 © 뉴스1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 김서준 CEO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 마인크래프트가 19금 게임이 됐다"며 "전 세계 언어로 한국인은 19세 이상만 하라는 문구가 마인크래프트 웹사이트에 박히다니 너무 충격적이고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확신하건데 동기부여도 안된 상태로 온갖 학원들 뺑뺑이 돌리는 것보다 마인크래프트 하도록 놔두는 게 백번 유익할 거고 그 아이들 중 머지않은 미래에 훌륭한 메타버스 창작자들이 다수 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성가족부 "MS에 요청할 것"…국회는 셧다운제 폐지안 마련 중

비판의 화살은 셧다운제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로 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여성가족부는 지난 2일 "마인크래프트 자바 에디션 게임의 19세 미만 청소년 이용이 12월부터 제한된다는 사항은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게임 운영 정책 변경에 따른 것"이라며 "19세 미만 청소년 이용 금지 논란은 MS사가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인수한 후 보안 문제 등으로 기존 계정을 MS사의 엑스박스 계정으로 통합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MS사에서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하는 다수의 한국 게임 이용자에 대한 세심한 고려가 이루어지도록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실효성 논란이 일면서 현재 국회에는 셧다운제 폐지 법안이 발의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지난달 25일 강제적 게임 셧다운제를 폐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청소년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도 관련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한편, '마인크래프트'는 지난해 청와대 어린이날 행사에 활용된 바 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로 예년처럼 어린이날 행사를 여는 대신 '마인크래프트'로 구현한 청와대로 어린이들을 초대했다.
'마인크래프트'를 활용한 청와대 어린이날 행사 (청와대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Ktiger@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