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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시작한 '카카오T 퀵'…'쩐의전쟁' 음식 배달까지 넘볼까

30일부터 서울·경기·인천서 퀵· 택배 서비스 개시…생활물류 시장 '첫발'
배민 커넥트 방식과 유사…'카카오 주문하기' 연계 시 음식배달시장 진출 가능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2021-07-01 06:45 송고 | 2021-07-01 08:23 최종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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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가 본격적으로 '카카오T 퀵'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향후 '격전지'인 음식 배달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30일부터 서울,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카카오T 퀵 서비스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택시와 대리운전, 셔틀버스, 항공권 예약 등 '탈것'에 집중해 온 카카오모빌리티가 택배와 퀵 서비스 등 생활물류 영역에 발을 내딛기 시작한 것이다.

카카오T 퀵 서비스는 지난 5월 퀵 기사 사전예약을 통해 10일만에 1만명이 넘는 기사를 확보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이 중 절반 이상이 도보, 자전거, 킥보드, 자가용 등의 이동 수단으로 참여를 희망하는 일반인들이었다는 점이다.

카카오 T 퀵 기사 등록은 퀵 서비스 기사로 활동을 희망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카카오 T 픽커' 앱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기사 등록 후 무료로 제공되는 안전 의무 교육을 수료하면 실제 활동이 가능하다.

이 시스템은 국내 최대 배달업체인 배달의 민족이 부족한 라이더 수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한 '배민 커넥트'와 유사한 방식이다. 전문 라이더가 아니더라도 가까운 거리에 있는 일반 회원(교육 수료자)이 자전거나 도보로 배달해서 배달망을 촘촘하게 만드는 효과를 냈다.

이같은 방식이 '속도'가 생명인 기존 퀵 서비스 업계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만큼 관련업계 안팎에선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T 퀵 서비스를 시작으로 음식 배달사업으로까지 진출하기 위해 기반을 만들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확산되고 있다. 이 경우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과 4파전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

실제 카카오는 지난 2017년부터 메인 플랫폼인 카카오톡에 '카카오톡 주문하기' 기능을 넣어서 서비스해 왔다. 이미 음식점과 주요 편의점 상품을 카카오톡을 통해 구매하고 배달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카카오에서 카카오톡 주문하기 서비스 입점 영업을 기존보다 강도높게 펼치고 있어서 전국적인 배달망 기반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카카오T 퀵 서비스 라이더가 더 늘어나고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하면 언제든 음식 배달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는 의미다.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배달업 진출에 대한 가능성은 열여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는 카카오T 퀵 서비스 등을 시작하는데 집중하고 있을뿐 음식 배달과 관련된 논의는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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