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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꽃길 만들겠다"…윤석열 지지자 '인산인해' 실신도(종합)

尹 나가는 길 인파 몰리며 중년 남성 CPR 받고 구급차에 실려가
"못살겠다 갈아보자" 현수막·천막·풍선…"화환 행렬만 200m"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손인해 기자 | 2021-06-29 18:19 송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마친 뒤 지지자와 취재진에게 둘러싸인 채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 News1 구윤성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마친 뒤 지지자와 취재진에게 둘러싸인 채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 News1 구윤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가는 길은 언제나 꽃길입니다. 내년 5월9일 청와대를 화환으로 둘러놓을 겁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29일, 연설 장소인 서울 양재동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은 수백명의 지지자들이 몰리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윤 전 총장이 기자 간담회를 마치고 나가는 길에 인파가 몰리면서 한 중년 남성이 실신해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구급차에 실려 가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에 윤 전 총장은 직접 마이크를 들고 "국가의 기본을 세우고 나라를 정상화하겠다는 열망과 기대에 저 역시 실망시키지 않겠다"며 "감사하다. 우리가 다 함께하면 할 수 있다"고 말한 뒤 인파를 뚫고 준비된 차량에 탑승했다.

2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 출마 선언이 열릴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 지지자들이 모여 응원하고 있다. © News1 구윤성 기자
2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 출마 선언이 열릴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 지지자들이 모여 응원하고 있다. © News1 구윤성 기자

윤 전 총장 이날 대권 출마를 선언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윤봉길 기념관에는 이른 아침부터 보수 유튜버들과 팬클럽 열지대(悅地帶) 회원 등 수백명의 지지자들이 몰려들었다.
기념관 입구에는 '못살겠다 갈아보자! 윤석열로 압도적 정권교체'라고 적힌 현수막과 천막이 설치됐다. 기념관 외곽과 내부에는 빨간색과 파란색 풍선 다발과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를 축하하는 화환 수백개가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

화환에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가는 길', '민주당 내로남불 OUT' 등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글귀가 적혔다. 화환 발송처는 열지대, 윤공정포럼, 공정과 상식 포럼 등 지지단체부터 경기도 신동탄, 충남지부, 뉴욕, 호주, 오스트리아 등 다양했다.

2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 출마 선언이 열릴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 앞에 지지자들이 보낸 화환들이 놓여 있다. © News1 구윤성 기자
2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 출마 선언이 열릴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 앞에 지지자들이 보낸 화환들이 놓여 있다. © News1 구윤성 기자

본행사를 대여섯 시간 앞둔 시간이었지만, 기념관에는 보수 유튜버와 지지자들이 장사진을 펴고 윤 전 총장을 기다리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일부 지지자들은 '공정', '정의', '법치'가 적힌 빨간색 우산을 들고 기념관을 둘러보거나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연출됐다.

한 보수 유튜버는 기념관 안쪽까지 늘어선 화환을 비추면서 "화환 행렬이 200m쯤 된다. (윤 전 총장이) 오시면 꽃다발 증정식이 있을 것"이라며 "윤석열이 가는 길에는 이런 장엄한 꽃길을 마련할 것이다. 그 마지막은 내년 5월9일 청와대 전체를 화환으로 둘러놓는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마친 뒤 연단을 나서고 있다. © News1 구윤성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마친 뒤 연단을 나서고 있다. © News1 구윤성 기자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공식 페이스북 채널을 열고 첫 '대중 소통'도 시작했다. 첫 게시물 글에는 "여러분께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어서 더 자주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처음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시작했다. 언제든지 어떠한 얘기라도 좋다"고 적었다.

프로필 사진은 반려견 '토리'와 찍은 사진을 올렸다. 소개에는 "그 석열이 '형' 맞습니다. 국민 모두 '흥'이 날 때까지"라고 썼다. 또 '애처가', '국민 마당쇠', '엉덩이 탐정 닮았다고 함'이라는 태그도 달았다. 유쾌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강조해 대중 친화적인 행보를 예고한 셈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손수 작성한 '출마 연설문'을 15분가량 낭독한 뒤, 50분에 걸쳐 기자들과 즉문즉답을 했다. 사회자가 예정된 40분 시간에 맞춰 질의응답을 중단하려고 하자 "질문을 더 받겠다"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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