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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기업 글루와 "블록체인으로 전 세계 17억명 금융 소외 해소할 것"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2021-06-28 15:36 송고
오태림 글루와 대표 (글루와 제공) © 뉴스1
오태림 글루와 대표 (글루와 제공) © 뉴스1

"신이 모든 곳에 있을 수 없기에 어머니를 만들었다는 유대인 속담이 있듯이 블록체인은 기존 금융 시스템이 해결하지 못한 전 세계 금융 소외 문제를 해결할 인프라 기술입니다."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기업 글루와 오태림 대표는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라이즈 서울 2021'에 연사로 참여해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글루와는 금융소외자에게 대출 이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신용 기록을 제공해 기존 은행들이 이루지 못한 국경 없는 신용거래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글루와는 블록체인 기반의 신용기록 네트워크를 구축해 금융소외자가 모바일 기기만 있으면 앱을 통해 대출 계정을 만들고, 소액대출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거래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원장을 획기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제공한다. 이에 인터넷에 연결된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인프라 역할을 해낼 수 있다. 오 대표는 "스마트폰 발달로 빠르게 전 세계인이 인터넷망에 연결되고 있기 때문에 블록체인의 효용성이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전 세계 성인 인구의 17억명이 금융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아프리카와 동남아, 남미, 중동과 같은 저소득국가의 경우 약 63%가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금융 소외상태다.

금융소외자는 저축과 대출, 투자, 보험과 같은 기본적인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어 빈부 격차와 사회 문제를 초래한다. 개발 도상국에서는 약 2억개 이상의 중소기업들이 금융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

오 대표는 "개발도상국의 금융소외자와 중소기업들은 고용시장에서 50%, 국내총생산(GDP) 33% 차지한다"라며 "이들의 금융 소외상태 지속은 국가의 경제성장 발전과도 직결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오 대표는 관점을 바꾸면 개발도상국의 금융 소외문제가 새로운 시스템이 자랄 토양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소외자들이 기본적인 금융서비스를 이용하게 되었을 때 잠재적 소득 성장의 효과가 있다"며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도 전 세계 금융 소외문제 해결은 약 3조700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GDP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고 했다.

이에 글루와는 스마트폰과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모든 곳에 있을 수 없는 은행을 대신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의 핀테크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일례로 나이지리아의 경우 인구 중 56.5%가 신용기록이 없는 금융 취약계층으로 이들이 대출을 받으려면 담보 혹은 연대보증이 필요하다.

오 대표는 "나이지리아의 경우 현지 핀테크 기업인 엘라와 협약해 신용기록 인프라를 제공하고, 안정적인 금융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 현재 120만명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거래내역이 블록체인 위에 쌓이게 되면 금융소외자들은 훗날 타 금융기관에서도 인정받는 신용기록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글루와가 꿈꾸는 것은 모두가 더 잘 살 수 있도록 국경 없는 금융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국경은 물론, 경제와 정보 비대칭을 초월하는 안전하고 편리한 금융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첨언했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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