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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문선민·울산 오세훈 등 '예비역'들이 반가운 K리그 팀들

원 소속팀 등록 다음날부터 경기 출전 가능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1-06-27 06:00 송고
문선민과 권경원(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문선민과 권경원(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프로축구 K리그2 김천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선수들이 전역 후 원 소속팀으로 복귀, K리그 팀들은 무더운 여름 '단비'와도 같은 선수 보강을 하고 있다.

모든 팀들이 건강하게 복무를 마친 선수들을 반갑게 맞이할 터지만, 그 중에서도 팀 상황과 선수의 영향력을 고려할 때 시즌 도중 합류하는 '예비역'들을 두 팔 벌려 환영하는 팀들이 있다.
전북 현대는 문선민의 합류가 유독 반갑다. 전북은 9승6무3패(승점 33)로 리그 2위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리그 초반에 비해 에너지를 많이 잃은 모양새다.

특히 측면 자원 보강이 절실했다. 한교원과 이승기 등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노장 선수들이 많은 전북 스쿼드 특성상 스피드와 기동성이 예전에 비해선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크랙'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던 문선민의 복귀는 전북에 큰 힘이 될 것이다. 또한 전북은 후반기에 태국 측면 수비수 사살락 영입도 준비 중이다. 역시 빠른 발과 기동성을 가진 사살락의 합류는 문선민의 측면 공격에 더욱 날개를 달아줄 전망이다.
울산 현대의 오세훈도 반가운 전역이다. 박용우와 이명재 등 2선 즉시 전력감도 분명 반가운 요소지만, 다른 포지션에 비해 최전방 공격수에 대한 고민이 적잖았던 울산에 오세훈은 단비 같은 존재다.

울산은 2선에 윤빛가람, 고명진, 신형민 등 다양한 스타일을 갖춘 선수들이 많다. 다만 최전방 만큼은 김지현과 힌터제어 두 선수 모두 아직 완벽하게 궤도에 오르지는 못한 모습이다. 두 선수의 경쟁에 더해 포스트 플레이가 가능한 오세훈까지 합류할 경우 울산 공격은 한층 더 다양해질 전망이다.

그동안 임대와 복무 등으로 울산을 떠나있던 시간이 길었던 오세훈으로서도 이번 기회에 확실히 주전으로 자리를 잡기 위해 눈빛을 반짝이고 있다.

김천 상무에서 활약했던 오세훈(오른쪽)(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김천 상무에서 활약했던 오세훈(오른쪽)(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K리그2에선 부천FC 1995로 돌아온 안태현의 전역이 눈길을 끈다. 부천은 3승6무8패(승점 15)로 리그 최하위에 처져 있다. 최근 달라진 모습으로 반등을 준비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더 많은 동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안태현의 합류는 천군만마와도 같다. 안태현은 2017년 부천에 합류한 뒤 입대 전까지 107경기 5골을 기록하며 부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특히 젊은 선수들이 많은 부천 스쿼드 특성상 K리그 통산 166경기를 경험한 안태현의 존재는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천 역시 "안태현은 2019시즌 FC안양과의 플레이오프에서 동점골을 터뜨리는 등 부천 상승세의 주역이었다"며 안태현의 복귀에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전역자들은 등록 다음 날부터 해당 팀 경기에 나설 수 있다. 부천은 등록 기간이 열리자마자 안태현과 최철원을 등록했다. 부천이 전역자들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이들 세 선수 외에도 인천 유나이티드의 문창진, 수원 삼성의 전세진, 대구FC의 박병현, 제주 유나이티드의 이창근 등 총 16명의 선수들이 애타게 기다리던 소속팀 품으로 돌아왔다.

현재 오세훈, 박용우, 이명재(이상 울산), 이상기(포항), 박병헌(대구), 안태현, 최철원(이상 부천)이 원 소속팀 등록을 마치고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 다른 선수들도 이르면 28일부터 등록을 이어갈 예정이다.

다만 문선민과 권경원은 입대 전 국가대표 소집으로 동기들보다 군 복무를 늦게 시작해, 7월6일 제대한다. 권경원은 전북과의 계약이 만료돼 전역 후 자유계약이 가능하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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