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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여년만에 무공훈장'…해군, 6·25참전용사 유가족에 훈장 전달

故 박윤삼 상사 등 10명…"위국헌신 영원히 기억"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21-06-24 09:56 송고 | 2021-06-24 09:57 최종수정
6·25 전쟁 제71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오전 서울도서관 서편 외벽에 '마지막 한 분까지 기억하겠습니다'는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1.6.2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6·25 전쟁 제71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오전 서울도서관 서편 외벽에 '마지막 한 분까지 기억하겠습니다'는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1.6.2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6·25전쟁 제71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6·25전쟁에 참전했던 해군 용사들에 대한 무공훈장 서훈식이 열렸다.

해군에 따르면 이날 부석종 참모총장 주관으로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서훈식에 참전용사들의 유가족이 참석해 각각 충무무공훈장과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이날 무공훈장을 수훈한 참전용사는 고(故) 박윤삼 상사와 고 송일인·김일남·윤종수·조종열·김봉조 중사, 고 정재원·안영근·서순태 하사, 고 박문범 상병 등 모두 10명이다.

박 상사는 6·25전쟁 기간 해군공장·진해통제부 등에서 군수물자 공급 등의 임무를 수행했고, 송 중사는 대동강정(JMS-309)을 타고 피난민 구출·해병대 상륙 지원 등의 공적을 다수 남겼다.

또 김일남 중사는 압록강함(PF-62) 승조원으로서 신미도 대공 전투에, 윤 중사는 지리산함(PC-704) 승조원으로서 원산상륙작전에 각각 참가했다.

아울러 조 중사는 전쟁 당시 인천경비부·해군본부 의무국 등에서 근무하며 전시 의무지원 체계를 마련했다고 해군이 전했다.

김봉조 중사는 진남포함(AKL-905) 근무 당시 적의 포격을 받아 기관포대가 손상된 상황에서도 군수·보급품 수송 임무를 수행했고, 정 하사는 강경정(YMS-510) 근무 당시 적이 장악한 인천항에서 피난민 500여명을 구출하고 기습작전을 통해 적선 10척을 격침하는데 기여했다.

안 하사는 덕천정(JMS-310) 근무 당시 군산 위도 근해에서 적선 7척을 격침하는데 기여했고, 서 하사는 6·25전쟁 중 제주경비부·해군본부 등에서 근무하며 "원활한 재정 마련과 적시적인 지원을 통해 전쟁 지속능력 완비에 기여했다"고 해군이 밝혔다.

박 상병은 광주정 근무시 진남포 소해작전에 참가했다.

부 총장은 이날 서훈식에서 "오늘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은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유가족의 헌신적 인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70여년 전 영웅들이 보여준 위국헌신의 투혼을 영원히 기억하고 한반도 평화를 강력한 힘으로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또 조부인 고 송일인 중사를 대신해 훈장을 받은 송연욱 육군 제3보병사단 병장(26)은 "할아버지의 명예를 되찾아준 해군에 감사드린다"며 "참전용사 후손으로서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며 남은 군 생활도 임무에 매진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해군은 참전용사 유가족들에게 무공훈장과 함께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만든 옥으로 된 꽃바구니를 선물했다.

또 고 박윤삼 상사 배우자 임영숙 여사(90)를 비롯해 이날 행사에 참석한 참전용사 유가족 30여명은 해군군악의장대대의 사열을 받기도 했다.

해군은 '6·25전쟁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을 통해 작년부터 현재까지 총 63명의 대상자를 찾아 훈장을 직접 전달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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