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LG전자 베스트샵서 아이폰 판매 "안돼"…유통점 '상생협약 위반' 반발

KMDA, 동반성장위·하이프라자·이통3사 등에 서한 발송…"자사 물건만 팔아야"
LG베스트샵, 8월부터 아이폰 판매 예상…애플, 점유율 30%까지 오를수도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21-06-24 07:28 송고
LG베스트샵 강남본점. © News1
LG베스트샵 강남본점. © News1

LG전자가 오는 8월부터 'LG 베스트샵'에서 아이폰 판매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MDA)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는 지난 21일 동반성장위원회와 LG베스트샵 운영사인 하이프라자에 동반성장협약 준수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협회는 LG베스트샵에서의 아이폰 판매는 지난 2018년 5월에 체결한 '이동통신 판매업 대·중소기업 상생협약'에 위배된다는 입장이다.

협회 관계자는 "상생협약은 동반성장위원회와 삼성전자, LG전자가 공동 서명한 협약으로 자사가 제조하지 않은 상품은 판매하지 않기로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LG전자는 당초 LG베스트샵에서 아이폰 판매 가능성을 부인했지만 최근에는 가능성을 검토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에 판매가 시작되기 전에 미리 (유통업체들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강하게 나타내기 위해 서한을 보냈다"고 말했다.
협회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에도 같은 내용의 서한을 보내 LG베스트샵에서의 아이폰 판매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오는 7월31일자로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는 LG전자는 8월부터 LG베스트샵에서 아이폰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이에 대해 "아직 확정된 바 없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LG베스트샵에서 아이폰을 판매할 경우 LG전자와 애플 모두에게 '윈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전국 400여개에 달하는 LG베스트샵 유통망을 추가할 수 있고 LG전자는 가전제품에 접할 기회를 확대해 주로 젊은 층인 아이폰 사용자들을 자사의 가전제품으로 유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국내 시장에서 LG전자의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애플은 이례적으로 LG폰에 대한 보상 프로그램을 실시, 아이폰12 시리즈로 교체할 경우 기본 단말기 보상금액에 15만원을 추가로 보상해준다. 이러한 가운데 LG베스트샵에서 아이폰을 판매할 경우 애플은 삼성과의 경쟁에서 한 발 앞서갈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65%, 애플이 20%, LG전자가 13%를 차지했다. 애플이 LG전자의 점유율을 훕수할 경우 점유율이 30%대에 이를 수 있다.


yellowapollo@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