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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낭만' 2학기엔 가능할까…오늘 대면수업 확대 방안 발표

초·중·고처럼 전면대면 어려워…학교 자율 늘릴듯
대면활동 확대도 관심…원격 선호 학생도 많아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2021-06-24 05:10 송고
지난 23일 서울 서대문구 서강대학교에서 학생이 등교하고 있다./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지난 23일 서울 서대문구 서강대학교에서 학생이 등교하고 있다./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초·중·고교 전면등교에 이어 대학들도 2학기에는 대면수업을 늘릴 예정인 가운데 교육부가 세부 방안을 내놓는다.
24일 교육부에 따르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대학 대면수업 확대 방안을 발표한다.

교육부는 초·중·고교 전면등교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원격수업을 주로 진행 중인 대학도 2학기에 대면수업을 늘릴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와도 2학기부터 대면수업뿐 아니라 대면활동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이어왔다.

유 부총리는 지난 14일 대교협과 전문대교협 회장단을 만난 자리에서 "2학기에는 대면활동을 조금 더 확대하고 대학의 일상을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학 같은 경우 초·중·고교처럼 일률적으로 대면수업을 늘리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대학마다 수업 형태나 거리두기를 위한 교내 시설 등 제반 여건이 다르고 대면수업 수요에도 차이가 있는 탓이다.

이날 발표에도 '학교 자율성'을 전제로 대학에서 대면수업을 늘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서울 주요 대학 가운데는 서울대를 포함해 동국대, 연세대, 한양대 등이 2학기 학사운영을 이미 결정했다.

서울대는 대면수업 확대 폭이 상대적으로 넓은 편이지만 대다수 대학은 1학기보다 대면수업 요건을 완화하는 형태로 대면수업을 소폭 늘리거나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 부총리가 앞서 언급한 것처럼 대면활동을 어떻게 늘릴지도 대학가 관심사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이후 대학에서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이나 동아리 활동 등이 대부분 제한되고 있다.

지난해 일부 대학에서 동아리를 통한 대학생 집단감염이 발생해 대학가 방역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컸다.

서울 한 사립대 관계자는 "2학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원격수업을 계속해 학교로 나오는 시간이 별로 없다"며 "올해 입학한 신입생과 차이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만 18~49세 백신접종이 오는 8월 말부터 예약 순서대로 진행되는 점을 고려하면 당장 9월 2학기 개강부터 대면활동을 대폭 늘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대학들도 대학생 백신접종이 모두 완료되지 않았다며 2학기에 대면수업과 대면활동을 전면적으로 늘리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입장이다.

대면수업 확대가 학생 사이에서 얼마나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강의 질이 떨어진다며 원격수업에 반감을 품고 있는 학생 못지않게 대면수업보다 원격수업이 오히려 편하다는 학생도 적지 않다.

연세대 총학생회가 지난달 11일 실시한 2학기 학사제도 관련 의견 수렴 설문 결과, 조사에 참여한 전체 학생 2897명의 41.6%(1205명)가 2학기에도 전면 비대면 강의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지방 거주 학생은 자취 비용을 아낄 수 있고, 장거리 통학생은 통학 시간을 아낄 수 있다"며 "원격수업을 선호하는 학생도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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