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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이 중국 옷? 소비자 뿔났다"…스파오·리슬 협업 한복 대박 조짐

'중국 문화공정' 논란에 생활한복 관심 고조
아직 출시 전인데…누적 펀딩액만 1.7억원 넘어서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2021-06-24 06:34 송고
스파오X리스 협업 한복.© 뉴스1

스파오와 모던 한복 브랜드 '리슬'이 협업해 만든 생활한복이 출시 전부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공식 판매 시작 전 진행된 크라우드 펀딩에서 서포터가 몰리면서 목표치를 일찌감치 달성했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협업 생활한복에 큰 관심을 나타낸 것은 중국 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이 한복을 중국 옷이라고 주장하는 이른바 '한복 동북공정' 논란이 한복을 생활화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다. 

◇스파오X리슬 한복 펀딩 '대박'…펀딩액 1.7억원 달성

24일 와디즈에 따르면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스파오와 리슬의 협업 한복 로브는 누적 펀딩액 1억7000만원을 달성했다. 이번 협업 상품은 스파오가 SPA 브랜드 최초로 제작한 한복 의류다. 

펀딩 목표액은 일찌감치 달성했다. 스파오 온·오프라인 판매 전 진행된 단발성 펀딩이었던 만큼 목표 액수는 100만원에 불과했지만, 펀딩액은 1억7천만원을 넘어섰다. 이는 당초 목표치의 1만7000%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번 펀딩에서 선보인 한복 '로브'는 지난 3월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오는 26일부터는 스파오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한복 파자마·액세서리류를 출시해 일상 생활에서 부담없이 한복 관련 상품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가격 부담도 낮춘다. 10만~20만원대 생활한복을 기존 대비 3분의 1가량의 저렴한 수준에 대중들이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

스파오 관계자는 "기존 생활 한복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과 대중적인 디자인이 아닌 관계로 많은 고객 여러분께서 일상에서 활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최근 여러 셀럽이나 유명 인사들이 한복을 활용하고 그 아름다움을 홍보하는데에 앞장서고 있다. 스파오와 리슬도 손잡아 모두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한복 아이템을 기획해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힘을 모아 뉴욕 타임스스퀘어 대형 전광판에 한복 광고를 올렸다고 11일 밝혔다.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된 이번 30초짜리 광고는 가로 45미터, 세로 20미터의 초대형 전광판을 통해 10일(현지시간)부터 4주간 총 1천회가 상영될 예정이다. (서경덕 교수팀 제공) 2021.6.11/뉴스1

◇中 문화 공정에 한복 대중화 관심 'UP'

이처럼 스파오와 리슬 협업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한복의 대중화에 힘써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서다. 최근 중국이 김치·한복 등이 자국 고유문화에서 기원했다고 주장을 펼치는 등 중국의 문화 동북공정이 도를 넘고 있다. 

실제 최근 중국 연변의 한 종합쇼핑몰에서 한복을 중국의 전통 의상으로 홍보하는 패션쇼가 열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온라인상에서는 "여러 명의 여성이 한복으로 보이는 옷을 착용한 채 (중국인들이) 백화점에서 한복을 자국 의복이라고 홍보하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촉발되기도 했다.

이에 국내에서도 한복을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들이 늘고 있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도 지난 10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있는 대형 전광판에 김영진(차이킴) 한복 디자이너가 제작한 한복이 담긴 약 30초 분량의 광고를 띄웠다. 

지난 3월 스파오도 리슬과 협업해 생활한복을 출시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중국이 한복이 자국문화라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스파오가 한복의 대중화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서다.

특히 리슬이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마마무의 무대 의상을 만든 한복 제작사라는 점에서 홍보 효과도 기대된다.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고있는 아이돌 그룹이 착용해 인지도를 쌓아온 브랜드인 만큼 국내는 물론 글로벌 무대에 한복을 알릴 기회로도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한복·김치까지 자기들 것이라는 억지 주장을 펼치기 시작하면서 대중들이 우리 문화를 적극 소비하고 알리는 것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며 "우리 문화를 알려야 한다는 대중들의 인식이 생겨나면서 생활한복 수요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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