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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동두천 시민 괴롭히는 ‘미군 드론정찰훈련’

오후 11시 넘어 훈련도…소음에 시민들 '고통'
유광혁 경기도의원, 미군과 정부 무성의 비판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2021-06-23 10:58 송고
유광혁 경기도의원./© 뉴스1
유광혁 경기도의원./© 뉴스1

경기도의회 유광혁 의원(민주·동두천1)은 23일 밤늦은 시간까지 미군 측에서 군사용 드론정찰훈련을 실시함에 따라 동두천시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해당 문제에 대한 미군과 중앙정부의 무성의를 비판하면서 경기도 차원에서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제352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유 의원은 “지난 5월19일 주한미군은 이른 아침부터 오후 11시36분까지 민간인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아파트 상공에서 온종일 큰 소음을 내면서 저공정찰 비행훈련을 감행했다”며 “애초부터 동두천 시민과 협의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신고된 비행공역구역 훈련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였지만 이마저도 지키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본생활마저 침해받고 있는 이런 실정 속에서 동두천 시민들은 분노와 억울함을 느끼고 있다”며 민심을 전했다.
유 의원은 동두천 시민들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군사용 드론정찰훈련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적시하기도 했다.

유 의원은 “길이 6미터, 무게 200㎏에 가까운 드론에서 나오는 소음은 정찰기가 이착륙하는 훈련장 근처의 주민들뿐만 아니라 동두천시 전역에서 일상생활의 불편이 있을 만큼의 피해를 주고 있다”며 “심야 시간은 물론 평일과 주말 상관없이 무분별하게 피해를 끼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드론정찰훈련은 비행조정기술 습득과 정찰대상에 대한 정보습득이 주목적인데 도시 시설과 동태파악을 위한 ‘도심지 정찰훈련’, 무장헬기와 결합된 항공연대 구성에 따른 ‘아파치헬리콥터 연대 비행훈련’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어처구니없이 동두천 시민들이 정찰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시민들의 사생활과 인권침해에 관한 심각한 문제도 발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도 없는 미군 측의 일방적인 답변과 중앙정부의 무관심이 한미동맹을 지탱해온 지역주민들의 희생과 신뢰를 저버리는 결과를 주는 것”이라며 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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