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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집값따라 경매시장도 '활황'…GTX신설에 낙찰가율 급등

이달 경기 아파트 낙찰가율 111.1%…올 들어 110% 안팎 유지
"GTX 신설" 감정가 80% 더 주고 낙찰…의왕·동안서도 기대 반영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2021-06-23 06:05 송고 | 2021-06-23 07:52 최종수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경매법원 현장. (사진 제공=지지옥션)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경매법원 현장. (사진 제공=지지옥션) © News1

올해 수도권 아파트값의 매서운 상승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경매시장도 이에 따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경기도에서도 집값이 급상승한 지역을 중심으로 경매시장 낙찰가율이 크게 오르며 수요자들의 관심을 증명했다. 특히 교통 호재 발표가 경매 시장에도 재빠르게 반영되고 있다.
23일 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경기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111.1%로 석 달째 110% 선을 상회하고 있다. 지난해 100% 안팎이었던 경기 아파트 낙찰가율은 올해 1월 109.05%로 큰 폭으로 오른 뒤 △2월 113.18% △3월 108.97% △4월 110.10% △5월 110.5%로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경기 아파트 경매시장에서는 집값이 급등한 지역을 따라 낙찰가율도 크게 올랐다. 낙찰가율이 100%를 넘는 것은 감정평가기관에서 책정한 적정가격인 감정가보다 비싼 값을 주고 낙찰을 받는다는 얘기다.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인 경기 안산시 상록구는 경매 물건에도 큰 관심이 몰렸다.

경기 안산시 상록구 성포동 592 선경 전용면적 158㎡(1층)는 지난 4월 7명이 응찰한 가운데 매각가율 173.5%(7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상록구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역 신설 기대감 등에 올해 들어 아파트 매맷값이 19.44% 올랐다. 다만 최근 제외 관측에 집값 안정세에 들어서는 모양새다.
정부가 지난해 말 GTX-A 창릉역 신설 방침을 밝힌 뒤, 올해 들어 집값이 12.78% 급등(4월 기준)한 고양시 덕양구에서도 감정가보다 1.8배에 달하는 값을 치르고 낙찰받는 사례가 나왔다.

감정가가 3억7500만원이었던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858 달빛마을 102동 전용면적 85㎡(10층)는 지난 3월 9명이 응찰해 매각가율 178.9%(6억7100만원)에 낙찰됐다.

최근 양주 덕정~수원 GTX-C 노선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되면서, 사실상 추가가 확실시된 의왕역·인덕원역 인근 지역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수혜지로 꼽히는 의왕시와 안양시 동안구에서 나온 아파트 경매 건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이달 18일까지 기준으로 의왕시 매각가율은 108%, 안양시 동안구 매각가율은 112%다.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기대감이 선반영됐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매니저는 "서울 아파트값이 치솟고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수요가 서울 외곽의 수도권 지역으로 옮겨갔고 경매시장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반영됐다"며 "특히 의왕이나 동안구 같은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은 낙찰가율 상승이 더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경매 시장은 이번 달에도 활황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3개월 연속으로 최고치를 경신한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112.2%(이달 1일~21일 기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서울·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낙찰가율은 110.4%로 석 달째 110% 선으로 나타났다.

한 경매 전문가는 "일부 건수에서 권리관계가 복잡하거나 문제가 생겨 낙찰가율이 낮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특이한 경우를 제외하면 평균은 더 높다"며 "수도권 낙찰가율은 이달에도 최고치를 경신하거나 전달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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