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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욕조에…" 잠귀 밝은 네살 아들 덕 두살 아기 구한 엄마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021-06-22 18:30 송고 | 2021-06-23 09:08 최종수정
호주의 한 엄마가 잠귀 밝은 네살 아들 덕분에 두살 아기를 구할 수 있던 사연이 공개됐다.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 News1
호주의 한 엄마가 잠귀 밝은 네살 아들 덕분에 두살 아기를 구할 수 있던 사연이 공개됐다.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 News1

호주의 한 엄마가 잠귀 밝은 네살 아들 덕분에 두살 아기를 구할 수 있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7일 영국 일간지 더 선 등 외신은 호주에서 두 살 남아가 두 살 터울의 형 덕분에 익사 위기에서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형제의 엄마는 사건이 있던 날 오전 4시쯤 첫째 아들 A군(4)이 황급히 깨우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당시 A군은 엄마가 자고 있는 침실로 달려가 "남동생이 욕실에 있다. 도움이 필요하다"고 소리쳤다.

잠결에 놀란 엄마가 욕실로 달려가 봤더니 두 살 아들이 기저귀는 물론 옷을 입은 채 욕조에 빠져 있었다. 엄마는 "두 살 아들은 한 번도 혼자 올라간 적이 없는 의자를 이용해 욕조에 들어간 뒤 수도꼭지를 틀었다. 욕조는 물이 가득 넘쳤다"고 그때의 상황 설명했다.

이어 "둘째가 자기 전 자꾸 나가려고 시도했는데 피곤해서 내버려 뒀다"면서 "욕조에 빠진 아들을 보니 너무 무서웠다. 트라우마(사고후유장애)로 남을 것 같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큰아들도 깊게 잠이 들었는데도 욕실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깨어난 게 기적"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엄마는 두 살 아들을 병원에 데리고 가서 검진을 받고 건강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엄마는 "큰아들이 늦게 깨어났다면 상황이 달랐을 것"이라며 "지금은 욕실 문에 자물쇠가 걸려있고, 아이들 방에 달아놓을 센서도 구입했다"고 말했다.

이 사연이 전해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큰아들이 대단하다", "뒤늦게 알았다면 고통스러웠을 것", "화장실에 있는 간이 의자를 치워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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